유빙에 떠다니는 '외로운 북극곰'의 불편한 진실

2015. 10. 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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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유빙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장면같지만 사실 우리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던져주는 사진이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사진작가 조쉬 아논(32)이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인근에서 촬영한 북극곰 사진을 공개했다.

아논은 "관광객을 태운 배가 접근하자 북극곰이 우리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장면" 이라면서 "사진에 나타나듯 해빙이 녹게되면 북극곰은 사냥이 힘들어져 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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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북극의 유빙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장면같지만 사실 우리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던져주는 사진이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사진작가 조쉬 아논(32)이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인근에서 촬영한 북극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친구는 물론 가족도 없이 유빙에 떠다니는 외로운 북극곰 한마리다. 따뜻한 날씨 탓에 얼음이 녹으면서 점점 바다로 정처없이 떠밀려가는 북극곰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카메라 렌즈에 담긴 것.

아논은 "관광객을 태운 배가 접근하자 북극곰이 우리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장면" 이라면서 "사진에 나타나듯 해빙이 녹게되면 북극곰은 사냥이 힘들어져 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아논의 주장처럼 사실 해빙은 북극곰의 생태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인간이 자초한 지구 온난화 탓에 해빙의 면적이 작아지면서(녹으면서) 북극곰의 사냥 근거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북극곰은 주요 먹이인 물개가 얼음 구멍으로 숨을 쉬기위해 올라오는 순간을 기다리다 번개처럼 사냥해 영양분을 삼는다.

이 때문에 북극곰은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바닷새의 알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며 배를 채우고있다

지난해 미 지질조사국과 캐나다 환경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극곰 주요 서식지인 보퍼트해 해역의 개체수를 조사한 이 연구에서 북극곰은 2004년 1600마리에서 2010년 900마리로 줄었다.

연구를 이끈 USGS 제프 브로마긴 연구원은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서 물개 역시 서식지를 잃고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면서 “물개가 북극곰의 주요 먹이인 탓에 먹잇감의 부족이 북극곰 생존에 위기를 불렀다” 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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