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한그루, 가족사 이슈도 쿨하게 넘나[윤가이의 별볼일]

뉴스엔 2015. 10. 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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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가 때 아닌(?) 가족사 문제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의붓언니라는 여성이 온라인에 한그루와의 복잡한 과거 인연을 털어놓은 게 불씨가 됐다. 격앙된 의붓언니에 따르면 데뷔 때부터 한그루가 여러 매체를 통해 밝혀온 '집안' 배경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이제껏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한그루의 명문대 출신 형제들은 실제론 그와 혈연적 연관이 없고 오히려 그 형제들은 부모 세대의 일(이혼 재혼 등)로 고통을 받았다는 것. 고로 한그루가 CF 감독 아빠와 모델 출신 엄마, 명문대를 나온 언니 오빠 얘기를 해가며 '엄친딸' 스펙을 자랑하는(?) 건 언론플레이일 뿐, 진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의붓언니 측은 한그루를 동생이라 여긴 적 없고 왕래도 없는 상황에서 그가 자신들을 운운해 포장하는 것이 몹시 불쾌하다는 입장.

최근 SNS를 통해 직접 남친의 존재를 밝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11월 결혼 소식까지 전한 한그루. 아직 결혼하기엔 다소 이른 나이(만 23세)에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던 신예 여배우가 자기 사랑에 이토록 쿨하고 당당하다니 대중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연예인 특히, 여배우들을 향해 '뒤로 호박씨 까는 거 아니냐'는 의혹들이 팽배한 대중 사이 한그루의 막힘없고 투명한 로맨스는 되레 지지를 받을 정도였다. 결혼 후에도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더라도' 한창 예쁠 나이에 사랑 찾아 한 여자로서 행복을 쫓는 한그루의 결정에 부러운 목소리도 들렸다.

그런데 당장 다음 달 결혼을 목전에 두고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의붓언니의 폭로성 글로 한그루는 당사자들은 부정하고픈 가족사를 자신의 영달을 위한 도구로 사용, 이른바 '엄친딸' 언론 플레이를 한 여자로 둔갑했다. 쿨하다, 남다르다고 박수를 받던 시기는 그리 길지 못했다. 데뷔 5년차,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어느덧 주연급으로까지 도약했건만 그 노력과 성과가 허사되는 순간이다.

의붓언니의 글로 도마 위에 오르자 한그루는 부랴부랴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주로 미안하다는 내용이었지만 스스로에게도 편치 않은 세월은 있었고 그래도 한때는 (의붓 형제들을) 가족이라 여겼던 마음은 알아달라고도 했다. 그런데 이 사과 입장을 내는 과정에서 의붓언니란 사람과 나눈 문자메시지까지 곁들여 언론에 노출한 건 경솔했다는 지적이 또 나왔다. 일각에선 사과조차, 동정표 유발을 위한 언론 플레이 아니냔 의혹이 달아올랐다.

사실 양측이 아무리 폭로전을 이어간다고 해도 당사자들의 문제는 제3자들이 모두 알 수 없고 쉽게 시비를 가릴 수도 없는 일이다. 특히나 가정사 가족사 애정사와 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사안들은 더 민감하고 조심스럽다. 말하고 행동하는 당사자들조차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다. 물론 한그루가 이름을 꽤 알린 유명 연예인이기에 이 문제는 더더욱 무거운 이슈가 됐다. 한그루는 물론 의붓언니 가족들과 어쩌면 그 주변인들까지 모두 엮인 거대한 스케일이기도 하다.

한그루의 경우처럼 감춰진 가족사 혹은 잘못 알려진 개인사를 묻고 사는 연예인은 무수히 많다. 의도했든 아니든 대중의 눈길을 받고 사는 입장에서 포장 없고 가식을 모르며 이미지를 가꾼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연예인들의 이중성(?) 때문에 남들은 모르는 누군가가 고통 받는 사례는 허다했다 . 종종 한그루의 사례처럼 뒤늦게 이슈화된 적도 있긴 하지만 이는 정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더불어 한그루가 (가족사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방치한 것에 대해) 의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서 그를 심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결국 당사자들 간에, 혈연지간은 아니라고 해도 결국 이슈와 관련된 그들끼리의 소통과 해결만이 답이다. 대중은 그저 연예인으로서의 한그루를 소비할 뿐이다. 그건 이 일이 알려지기 전부터, 또 알려지고 난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사실 업계에선 그간 한그루를 두고 상당한 오픈 마인드에다 외국생활 경험 탓인지 보통의 우리 정서와는 다소 다른 타입이란 얘기가 돌았다. 나이답게 애교 많고 싹싹하지만 자기주장은 확실하며 매사에 전전긍긍하는 타입은 아니란 평판. 신인이라 무조건 몸을 낮추고 매달리는 타입은 아니라고 했다. 자칫 물정 모른단 얘길 들을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꾸밈이 없는 인간이라 오해 받기 십상이란 평가였다.

대중에 비치는 모습부터 주위 평판까지, 한그루가 꽤나 쿨한 아가씨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니 남친까지 셀프 공개하며 운명 앞에 당당하지 않았나 싶기도. 그렇다면 이 쿨한 여배우를 대중은 앞으로 어떻게 바라볼까. 상큼발랄 이미지에 가려 몰랐던 복잡한 가족사가 툭 튀어나왔다. 이대로 잊힐까. 한그루를 오롯이 배우로서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말이다.

한편 한그루는 오는 11월 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1년여 교제한 9세 연상 일반인 남자친구와 결혼 예정이다.

[뉴스엔 윤가이 기자]
윤가이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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