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71%', 슈틸리케호의 대단한 항해

손병하 입력 2015. 10. 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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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71%', 슈틸리케호의 대단한 항해

(베스트 일레븐)

21전 15승 3무 3패, 승률 71%.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이 기록한 성적이다. 슈틸리케호 출범 후 A대표팀은 총 스물한 차례 전장에 나서 열다섯 번 이기고 세 번 비겼다. 진건 세 차례밖에 없다. 세 번의 무승부를 빼면 승률은 83%로 수직 상승한다. 축구에서, 그것도 각 나라는 대표하는 최정예 팀과 자웅을 겨루는 A대표팀 성적이기에 대단하다.

슈틸리케호가 또 이겼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8일 밤 11시 55분(한국 시각), 쿠웨이트시티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쿠웨이트를 꺾고 승점 3점을 보탰다. 한국은 전반 12분 터진 구자철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만들며 4연승(승점 12점)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로써 한국은 2위 쿠웨이트를 승점 3점 차이로 떨어트리며 G조 1위 질주를 계속했다.

슈틸리케호는 쿠웨이트전 승리로 A매치 최근 10경기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호주 아시안컵 이후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던 한국은, 무패 행진 경기 수를 ‘10(7승 3무)’으로 늘리며 순항하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열 경기를 하는 동안 7승 3무, 무패를 기록했다. 201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에서 일본·북한과 비기고, 그에 앞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게 세 번의 무승부다. 그리고 나머지 일곱 경기는 모조리 승리했다. 열 경기 골 득실은 +20(22득점 2실점), 세 번의 무승부를 빼면 20득점 0실점으로 완벽 그 자체다.

10경기 무패 행진 이전엔 총 일곱 경기를 치렀다. 2015 AFC 호주 아시안컵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여섯 경기를 소화했고, 그에 앞선 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현지서 평가전을 가졌다. 그 일곱 경기 성적은 6승 1패다. 결승전에서 호주에 1-2로 패한 걸 빼면 전승이다. 골 득실도 +8(10득점 2실점)로 역시 훌륭하다.

2015년 슈틸리케호가 치른 A매치를 모두 더하면 17전 13승 3무 1패, 승률은 74%다. 골 득실은 +28(32득점 4실점)이다. 부임 초였던 지난해 치른 네 차례 A매치에서 2승 2패를 기록한 걸 빼면 2015년 슈틸리케호가 거둔 성적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깝다.

물론 호주나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 우리보다 전력이 약한 국가와 격돌하긴 했다. 특히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치르며 만난 미얀마나 라오스 등은 우리보다 몇 수 아래의 국가다. 그러나 이변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축구에서 그런 변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어쩌면 이게 슈틸리케호의 진짜 장점일 수도 있다. 꾸준하기 때문이다.

올해 슈틸리케호는 세 번의 A매치를 더 치를 예정이다. 오는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20시)을 치르고, 11월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5차전(11월 12일 미얀마·홈)과 6차전(11월 17일 라오스·원정)을 치른다. 이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2015년 슈틸리케호가 거둔 승률은 정확히 80%가 된다. A매치를 치르는 A대표팀 승률로는 대단한 수치다.

어느덧 이기는 게 당연시 여겨지고 있는 슈틸리케호. 상대적 약자와 경기할 때도 허점을 노출하지 않고 순항 중인 슈틸리케호가, 2015년 A매치 승률 80%란 놀라운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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