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줄여야 건강한 100세 시대 열린다

2015. 10. 9. 12: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하게 될까? 콩팥병 명의인 김성권(사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그 주범으로 ‘소금’을 꼽는다. 그는 최근 출간한 저서 <소금중독 대한민국>에서 지나치게 짜게 먹는 식습관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강조한다.

소금중독 대한민국

김성권 지음

북스코프·1만6500원

책 내용을 보면, 사망과 질병에 영향을 주는 25대 위험요인 중 1위는 고혈압이다. 그리고 11위에 기록돼 있는 소금 과다섭취는 고혈압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고혈압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긴장상태가 과도하게 유지되면서 우리 몸의 회복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혈관의 유연성이 감소해 동맥경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소금 섭취로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면 체액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심장은 무리할 수밖에 없다. 더 많은 체액을 보내다 더 커지고 붓는 심비대가 일어나고, 힘이 약해진다. 결국 심근에 공급하는 혈액이 줄면서 심부전이 오게 된다.

혈관의 압력이 증가하면 혈관이 두꺼워진다. 콩팥 안에서 필터처럼 피를 거르는 구실을 하는 사구체의 압력도 커져서 사구체가 손상된다. 사구체가 손상되면 단백질이 더욱 많이 빠져나가면서 콩팥의 기능은 더 나빠지게 된다. 만성콩팥병이다.

소금 과다섭취는 비만과도 관련이 있다. 2009년과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하면, 소금 섭취를 많이 할수록 과체중과 비만, 대사증후군의 비율이 높았다. 또 소금을 많이 먹으면 뼈가 약해진다. 소변으로 배설되는 나트륨의 양이 늘어나면서 칼슘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위 속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위점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한다. 만성 위염과 위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로 35년간 재직하면서 50여만명의 콩팥병 환자를 진료했다. 최근에는 <에스비에스>(SBS) ‘오 마이 베이비’에 손자인 ‘주안이’가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수많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주장해오며, 2012년에는 (사)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가장 쉬운 건강 비결은 싱겁게 먹기”라고 강조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