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비둘기파벌서 불만 분출..'아베에 맞설땐 맞서야'

입력 2015. 10. 9. 11:55 수정 2015. 10. 9. 1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시다파 수장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EPA.연합뉴스.자료사진)
경제산업성 부(副) 대신 경력의 야마모토 고조 중의원 (교도통신 =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파벌 전통의 평화주의 노선을 희석시켜가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협력하고도 개각에서 찬 밥 대우를 받은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둘기 파벌' 내부에서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9일 일본 언론에 의하면, 경제산업성 부(副) 대신 경력의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중의원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대표인 고치카이(宏池會·일명 기시다파) 총회에서 '경(輕) 무장·경제우선'의 파벌 노선에 입각해 아베 총리의 '우향우' 행보에 맞서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야마모토는 "그때그때의 정권이 '경제 최우선'으로 가고 있으면 대대적으로 협력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과감히 대치할 각오를 하지 않으면 파벌의 의미는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또 '경무장·경제 중시 노선이 본질은 아니다'는 지난 5일 기시다의 파벌 연수회 발언에 대해 "위화감을 느꼈다"며 기시다 앞에서 직설을 했다.

야마모토는 또 "고치카이는 풍향에 따라 방향을 바꾸는 파벌이 아니다"며 "경무장·경제 최우선으로 국민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고치카이의 존재 의의"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고언은 지난 7일 단행된 개각에서 기시다파 인사 중 수장인 기시다(유임) 혼자 각료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홀대를 받은데 대한 파벌내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기시다가 파벌 전통의 '비둘기 색깔'를 죽여가며 '매파'인 아베 총리가 추진한 집단 자위권 법제화 등 재무장 행보에 적극 협력했음에도 인사에서의 배려가 없다면 오히려 아베에 맞서 '색깔'을 내야하지 않느냐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기시다는 "야마모토 씨로부터 귀중한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 아이폰6s,23일 국내출시…아이폰6보다 10만원↑
☞ "구제불능"폭언에 체벌…경남 사립초교사 해임
☞ 사회복무요원 소집 불응한 30대 항소심도 실형
☞ 佛 열차테러 막은 美 영웅 고향서 흉기 찔려
☞ "개에 물리고 성희롱 시달려"…통계청 조사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