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부, 북한 열병식 앞두고 '북핵 불용' 재확인한 듯

입력 2015. 10. 9. 11:37 수정 2015. 10. 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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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의 공동인식 진지하게 실현".."다음 단계 협력 논의할 것"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양국 정상의 공동인식 진지하게 실현"…"다음 단계 협력 논의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양자 관계 및 지역 현안들을 논의했다.

9일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중국 지도부 거처가 있는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회담했다.

양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성공적인 미국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정상은 중미관계 발전의 정확한 방향에 대해 한층 더 (명확하게) 확인하고 양자, 지역, 글로벌 차원에서의 중요한 협력들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또 "다음 단계에서 양국은 두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진지하게 실현하고 중미 관계가 계속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에 대해 "시 주석의 성공적인 미국 방문은 미중이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의미 있는 협력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줬다"며 "미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번 방문의 공동인식과 성과를 진지하게 실현하고 미중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미 국무부 보도자료를 인용, 블링큰 부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도전에 대한 협력과 미중 간 약속에 대한 다음 단계들을 논의하고 양자 관계 및 지역 이슈에 대한 의견들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이 합의한 '지역 협력'에는 북핵 문제 등이 포함돼 있어 양측이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핵 불용' 등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도발 저지 등을 위해 중국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는 지난 7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한 강연에서 북핵 등의 해결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국은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내일 베이징에 가는데 저희가 논의할 내용의 핵심"이라고 밝혀 중국의 대북 지렛대 역할 강화를 주문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공산당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으로 양측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9일 최고 지도부 일원인 류윈산(劉雲山) 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를 노동당 창건 기념식에 파견한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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