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영업재개 첫날, 번호이동 두배..V10에 흔들린 시장

진달래 기자 2015. 10. 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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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SK텔레콤이 영업 재개 첫날, 고객 번호이동 건수가 영업정지 기간의 두 배로 껑충 뛰었다. 가입자를 다시 끌어모으려는 SK텔레콤과 방어에 나선 두 경쟁사가 영업정지 기간보다 더 치열한 싸움을 벌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전자의 신제품 'V10' 출시일과 맞물리면서 일부 페이백 등 온라인에서 불법 영업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8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총 2만345건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인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73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증가했다. SK텔레콤이 3326명 가입자수를 가져왔고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가 각각 1386명, 1940명 줄었다.

이날 출시된 LG V10은 출고가 79만97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프리미엄폰이다. 각사는 최대 28만5000원까지 지원금을 책정하고 있다. 갤럭시S6까지 이날 80만원 아래로 출고가를 내리면서 단말기 수요가 평소보다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 일주일만에 영업을 재개한데다 'LG V10'도 출시되자, 이동통신사들이 평소보다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한 영향도 보인다. 물론 정부가 보는 시장과열의 기준은 하루 평균 2만4000건이지만, 최근 들어 번호이동이 줄면서 일 평균 2만건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일각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3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광고글이 발견되는 등 불법 마케팅으로 인해 SK텔레콤 영업재개 이후 오히려 시장이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글날 연휴 3일간 번호이동 건수가 더욱 급증하면서 시장이 혼란스러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영업정지기간 SK텔레콤의 가입자수는 총 4만3711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244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SK텔레콤이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진달래 기자 az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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