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이광수, 분명 생선인데 이런 미친열연은 뭐죠?(20회BIFF 리뷰)

뉴스엔 2015. 10. 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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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부산)=뉴스엔 글 이소담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이광수가 완벽한 ‘돌연변이’가 됐다. 참으로 독보적이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돌연변이’(감독 권오광/제작 영화사 우상, 피데스스파티윰)가 지난 10월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4,000여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베일을 벗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가 끝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자리를 뜨는 이 없이 관객들은 오롯이 영화에 집중했다. 쌀쌀한 가을 날씨도 ‘돌연변이’를 향한 관객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순 없었다.

‘돌연변이’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이광수)가 세상의 관심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가 제약회사의 음모로 세상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광수가 한국 영화사상 전례 없는 생선인간 박구를 연기 했으며, 박보영은 박구의 여자친구, 이천희는 박구를 취재하는 기자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영화 주인공은 이광수다. 그런데 참으로 독특한 점은 맨얼굴의 이광수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릴 적 사진 몇 차례 그리고 마지막에 와서야 온전한 얼굴을 한 사진으로 딱 한번 등장하는 이광수는 영화 내내 커다란 생선탈을 쓰고 연기한다.

과연 돌연변이가 된 생선인간 박구의 감정을 관객들이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 우려도 많았지만 결과만 말하자면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대 성공이다. 이 모든 것은 이광수가 박구를 연기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광수는 생선이 됐지만 축 처진 어깨와 고개의 각도 그리고 건조한 목소리로 돌연변이 박구를 연기하며 관객을 웃고 울게 만든다.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생선탈의 움직임과 대사와 몸짓만으로 만들어나간 이광수표 생선인간 박구. 사회에 섞일 수 없는 이 돌연변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연민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썩어빠진 현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런 현실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지금의 청춘들을 떠올리게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신약개발 생체실험에 자원한 박구는 부작용으로 인해 몸이 생선으로 변하게 되는데, 자신의 몸까지 내던지며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를 벌려고 했던 청년으로 포장돼 많은 지지를 받게 된다. 하지만 제약회사는 오히려 박구만이 유일하게 부작용이 발생한 지원자이며 오히려 실험을 통해 인류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할 수 있는데 박구의 소송 때문에 이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한민국이 신기술을 보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박구와의 소송 때문에 다른 국가에게 우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언론은 태도를 바꾼다. 스타였고 지켜주고 싶은 대상이었던 박구는 어느 순간 나라 발전을 저해하는 인물 그리고 ‘종북 돌연변이’로 취급 받는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박구는 사회 퇴출 1순위로 전락한다. 이를 통해 ‘돌연변이’는 이익관계에 따라 손바닥 뒤집기를 반복하는 언론과 시민들의 냄비근성,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인권을 유린하는 처참한 현실을 풍자하기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생선인간 박구를 연기한 이광수는 ‘과연 누가 돌연변이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지긋지긋한 현실을 벗어나려 한다. 더불어 이광수는 여자친구라 여기는 박보영에게 가슴 아픈 순애보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 하는 박구를 처절하게 그려낸다. 강렬한 절규와 오열보다 쪼그려 앉아 이젠 화장실 욕조가 침대보다 편하다 말하는 모습은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생선탈을 썼는데도 열연이 느껴지니 이광수의 연기 내공이 이 정도였나 다시 한 번 놀랄 뿐이다.

한편 이광수의 독보적 생선인간 연기를 엿볼 수 있는 영화 ‘돌연변이’는 오는 10월 22일 개봉한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소담 sodamss@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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