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취임 1년만에 지지율 급락..경제 부진 영향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서민적 지도자로 개혁 추진의 기대를 모았던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은 가운데 경제 활성화 실패로 인해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인 '인도 바로미터'가 조코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과 유숩 칼라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 46%를 기록해 지난 3월의 57%에 비해 급락했으며, 유숩 부통령 지지율은 3월의 53%에서 42%로 더 떨어졌다.
이는 주로 조코위 대통령 정부의 경제 성과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인도 바로미터는 "국민은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조코위-칼라 정부의 실패를 묻는 질문에 경제와 관련된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조코위 정부의 경제 실패 분야로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인 원자재 가격 유지 실패, 국내 경제 문제 해결 부진, 루피아화 가치 하락, 연료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이들은 또 조코위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 각료 통제, 부정부패 개선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그러나 조코위 정부의 보건, 교육, 마약 퇴치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실시된 대선에서 53%의 지지율로 당선돼 10월20일 취임했으며 군부, 기성 정치권 출신이 아닌 지도자로서 정치·경제 개혁 추진의 기대를 모았다.
최근 몇년 동안 6% 내외의 고속 성장을 구가했던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성장률이 5년 만의 최저치인 5.02%로 떨어졌으며, 올해 성장률도 수출 부진, 내수 침체 등으로 5.0% 내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중순 32개 주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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