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정치자금 투명성 낮아..넷플릭스 0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정치자금 기부의 투명성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체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인텔(100점 만점에 94.3점)처럼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은 경우도 있었고, 이베이(85.7점) 등도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전체적으로 다른 업종 기업들에 비해 기술 분야 기업들의 정치자금 기부 투명성이 낮은 경향이 뚜렷했다.
세일즈포스(4.3점), 엔비디아(4.3점), 오토데스크(4.3점) 등 극도로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은 사례도 많았고, 특히 넷플릭스는 0점을 받았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정치적 책임성 센터'(Center for Political Accountability)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의 지클린 기업윤리센터는 이달 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기업들 중 497개의 정치자금 기부 관련 정보 공개 실태를 평가한 'CPA-지클린 지수'를 발표했다. 평가에서 제외된 세 곳은 미국 내에서 영업을 하지 않거나 인수합병 등 이유로 S&P 500에서 최근에 빠진 기업들이다.
집계에 따르면 497개 기업의 전체 평균은 100점 만점에 39.8점이었으며, IT기업 64개의 평균은 36.3점에 그쳤다.
업종별 평균점은 헬스케어(55개 기업)가 51.5점으로 가장 높았고 재료분야(29개) 47.4점, 통신서비스(6개) 46.7점, 유틸리티(30개) 45.9점, 소비재(36개) 45.1점, 에너지(40개) 44.5점 등이 평균 이상이었다.
산업재(66개) 37.1점, 금융(87개) 35.7점, 소비자 비필수재(84개) 31.3점 등은 업종 평균 점수가 낮았다.
전체 기업들 중 최고점은 '벡튼, 디킨슨 앤드 컴퍼니', 'CSX 코퍼레이션', '노블 에너지' 등 3개사로, 97.1점을 받았다.
IT업계에서는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소프트가 95.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전체 공동 4위를 차지한 3곳 중 하나였다.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밸리 기업들 중에서는 인텔이 94.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인텔은 샌디에이고에 있는 퀄컴 등과 함께 전체 공동 7위인 8개사에 포함됐다.
또 인튜이트(90점), 시만텍(82.9점), 시스코시스템스(78.6점), 애플(77.1점) 등이 실리콘밸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72.9점), 휴렛팩커드(HP)(64.3점), 넷앱(62.9점), 오라클(55.7점), 페이스북(52.9점), 어도비시스템스(42.9점) 등이 평균 이상이었다.
구글은 평균보다 낮은 32.9점에 그쳤는데, 이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됐다.
정치적 책임성 센터의 총재 브루스 프리드는 "구글은 다른 이들로부터는 투명성을 바라면서 스스로는 투명성을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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