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은 누구에게? 가디언, 교황·메르켈 총리 등 거론

박선미 입력 2015. 10. 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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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스웨덴 노벨위원회가 오는 9일(현지시간) 201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가운데 영국 언론 가디언은 프란치스코 교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

가디언은 지난 7일 교황이 지난해 12월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데 주목했다. 가디언은 교황이 최근 미국과 쿠바 방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사회 정의를 촉구하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교황의 미국 방문에 맞춰 미국 의회에서는 교황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만들자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 베트페어도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유력하게 꼽은 평화상 수상자는 교황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 교황으로는 첫 수상자가 된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난민을 무제한으로 수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큰 반향을 일으켜 노벨 평화상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부상했다. 주변 유럽 국가들이 난민 수용에 미적지근한 입장을 보일 때 메르켈 총리는 난민 무제한 수용 정책을 발표하며 인도주의적 모습을 보였다. 독일 정부는 올해 유입 난민 숫자가 지난해 보다 4배 이상 늘어난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PRIO)도 같은 이유로 메르켈을 가장 유력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꼽았다.

가디언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노벨 평화상 수상 후보자로 꼽았다. 가디언은 이 두 장관이 지난 2년간 난항을 겪었던 이란 핵협상 타결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난민 구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에리트레아 출신 무시에 제라이 신부도 평화상 후보군에 넣었다. 2003년 부터 난민 지원을 하고 있는 제라이 신부는 난민인권단체를 운영하며 난민들이 급할 때 전화하면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핫라인' 역할을 했다. 미국 NBC방송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도 최근 제라이 신부의 활약상을 조명하면서 제라이 신부가 노벨 평화상의 깜짝 수상자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디언은 이 밖에 강간 피해 여성을 돕는데 앞장선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 우간다 시민운동가 빅터 오켄 등도 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지목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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