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쉬웠던 석현준·남태희, 문제는 부담감

정성래 2015. 10.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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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기대감이 컸다고 하기엔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았다. 선발 출전으로 관심을 받았던 석현준(비토리아FC)와 남태희(레퀴야SC)가 2% 아쉬운 모습을 선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석현준과 남태희는 선발 출장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석현준은 원톱 공격수로, 남태희는 우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주전이라기보다는 후보로 분류되는 선수들이었기에 이번 기회를 더욱 기다렸을 터. 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석현준은 전반 4분만에 좋은 기회를 얻을 뻔 했다. 그러나 그는 그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말았다.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질주를 멈춘 것. 석현준의 앞에는 수비가 없던 상황이기에 더욱 아쉬운 판단이었다.

이날 경기서 석현준에게 리그에서의 파괴력 있는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구자철의 정확한 전진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쉽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결국 그는 후반 31분 지동원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남태희 역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중동에서 오래 활약하며 '중동 메시'라고 불려왔던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컸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 부임 초기 '슈틸리케의 황태자'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었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남태희는 다소 정적인 모습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지 못했다. 중계 화면에 잡히는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남태희 역시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후반 18분 한국영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꼭 자신의 능력을 어필해야만 했다. 석현준은 슈틸리케 감독의 총애를 받는 이정협이 부상에서 회복할 경우 차출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으며, 남태희 역시 손흥민과 이청용의 복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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