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무한 신뢰' 구자철, 손흥민-이청용 공백 메웠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두둑한 신뢰를 받고 있는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의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구자철은 8일(한국시간) 쿠웨이트의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조별리그 4차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표팀이 소집되기 전 한국은 연이은 부상자 소식에 걱정이 쌓였다. 하필 한국의 측면을 책임지는 손흥민과 이청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두 명의 측면 공격 자원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대체자를 뽑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1명이면 충분하다"며 쿠웨이트 원정을 떠났다.
이런 슈틸리케 감독의 자신감은 기존 선수들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런 믿음이 향하는 대표적인 선수가 구자철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초반부터 늘 구자철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지난 8월 동아시안컵이 끝난 뒤에는 "손흥민과 구자철이 합류하면 득점력이 향상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그리고 이번 쿠웨이트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예상대로 구자철에게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맡기며 손흥민의 대체자 역할을 주문했다.
사실 구자철은 지난 9월 레바논 원정에서도 왼족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당시 구자철은 전반 45분만을 소화하는 등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또 다시 구자철을 선발로 출전시켜 신뢰를 나타냈다.
그리고 구자철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슈틸리케 감독에게 보답했다. 경기 초반부터 왼쪽 뿐 만 아니라 중앙과 오른쪽으로 폭 넓게 움직이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던 구자철은 전반 12분 자신에게 찾아온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마인츠에서 함께 뛰었던 박주호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구자철은 득점 후에도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계속해서 쿠웨이트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 2분에는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석현준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하는 등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구자철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후반 22분에는 개인 돌파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5분 뒤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득점을 노리는 등 한국 공격진들 가운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이 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자신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dyk0609@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영어' 하루 30분으로 미국인 되는 법
- 남친과 성관계 동영상 판매 '아우디녀' 집행유예
-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부모 "리-패터슨 모두 공범"
- "동영상 찍었다"..10대女와 성관계 후 금품 갈취
- 만취여성과 하룻밤..성폭행범 몰린 대학생 '휴~'
- "엄마 집 비운 사이 성인 남친과 성관계, 중3 때 임신…남편은 교도소에"
- "성관계는 안 했다" 끝까지 우긴 아내…상간남에겐 "생리하면 돈 줄게" 문자
- 시아버지에 살가웠던 전혜진…"아내가 나 대신 교류" 故 이선균 전한 일화
- 9개월 아기 얼굴에 주먹질한 남편…아내 "세상 무너져, 이혼해야 하나"
- "티아라 아름, 남친과 함께 SNS 팔로워에게 금전 요구…피해자 여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