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무한 신뢰' 구자철, 손흥민-이청용 공백 메웠다

김도용 기자 입력 2015. 10. 9. 01:57 수정 2015. 10. 9. 02: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오후 쿠웨이트 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대한민국 대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구자철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5.10.8/뉴스1 © (쿠웨이트=뉴스1)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두둑한 신뢰를 받고 있는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의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구자철은 8일(한국시간) 쿠웨이트의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조별리그 4차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표팀이 소집되기 전 한국은 연이은 부상자 소식에 걱정이 쌓였다. 하필 한국의 측면을 책임지는 손흥민과 이청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두 명의 측면 공격 자원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대체자를 뽑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1명이면 충분하다"며 쿠웨이트 원정을 떠났다.

이런 슈틸리케 감독의 자신감은 기존 선수들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런 믿음이 향하는 대표적인 선수가 구자철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초반부터 늘 구자철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지난 8월 동아시안컵이 끝난 뒤에는 "손흥민과 구자철이 합류하면 득점력이 향상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그리고 이번 쿠웨이트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예상대로 구자철에게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맡기며 손흥민의 대체자 역할을 주문했다.

사실 구자철은 지난 9월 레바논 원정에서도 왼족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당시 구자철은 전반 45분만을 소화하는 등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또 다시 구자철을 선발로 출전시켜 신뢰를 나타냈다.

그리고 구자철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슈틸리케 감독에게 보답했다. 경기 초반부터 왼쪽 뿐 만 아니라 중앙과 오른쪽으로 폭 넓게 움직이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던 구자철은 전반 12분 자신에게 찾아온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마인츠에서 함께 뛰었던 박주호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구자철은 득점 후에도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계속해서 쿠웨이트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 2분에는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석현준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하는 등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구자철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후반 22분에는 개인 돌파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5분 뒤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득점을 노리는 등 한국 공격진들 가운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이 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자신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dyk0609@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