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웨이트] '구자철 결승골' 한국, 쿠웨이트에 1-0 승..G조 선두 굳히기

유지선 2015. 10. 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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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적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신고했다. 2차 예선 통과를 향해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은 8일 밤 11시 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에 위치한 알쿠웨이트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2점으로 쿠웨이트(승점 9)를 따돌리고 G조 선두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 양 팀 감독 출사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우리는 조 1위로 최종예선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도 기성용이 팀의 중심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비 말룰 감독: 한국 선수들은 매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피지컬적으로 좋지만, 우리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100%의 기량을 발휘할 준비를 마쳤다. 아시안컵 때에는 내가 부임한 지 3주 밖에 되지 않아 충분한 준비 시간이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석현준이 3경기 연속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손흥민, 이청용이 빠진 2선에는 구자철과 권창훈, 남태희가 배치됐다. 중원은 기성용과 정우영이 지켰으며, 포백라인은 박주호와 김영권, 곽태휘, 장현수가 구축했다. 문전은 김승규가 지켰다.

▲ 전반전 : 구자철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기울어진 균형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나 한국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권창훈이 왼쪽 측면으로 한 번에 볼을 넘겨줬고, 이후 박주호가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구자철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쿠웨이트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후방에서 기회를 엿본 뒤 마무리한 '한방'이 빛을 발한 득점 장면이었다.

일격을 당한 쿠웨이트는 4분 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무위에 그쳤고, 호시탐탐 역습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쿠웨이트는 전반 22분 알 마크시드가 아크 부근에서 찬 강력한 중거리 슈팅마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한국의 측면을 공략하며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했지만, 집중력을 유지한 한국 수비진의 마크게 번번이 차단당했다.

한국은 전반전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점차 볼 소유권을 늘려가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쿠웨이트 수비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문전으로 한 번에 넘겨주는 크로스 위주로 쿠웨이트의 골문을 노렸고, 쿠웨이트가 공격권을 쥐면 재빨리 수비 태세를 갖춰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덕분에 한국은 선제골을 지켜내면서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쳤다.

▲ 후반전 : 기성용의 전진배치…활력을 띈 한국의 공격

한국이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좋은 찬스를 맞았다. 한국은 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석현준이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면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것이다. 그러나 낮게 깔아 찬 석현준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쿠웨이트는 후반 8분 알부라이키를 빼고 에브라힘을 투입했고, 2분 뒤에는 알하샨 대신 유세프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의 슈틸리케 감독도 후반 17분 남태희를 투입하고 한국영을 투입하면서 '한국영-정우영' 조합으로 중원을 꾸렸다. 기성용을 전진배치해 공격적 잠재력을 십분 활용하겠단 계획에서 이뤄진 교체였다. 이후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쿠웨이트는 후반 19분 유세프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한국도 후반 21분 구자철이 왼쪽 측면에서 마무리한 슈팅으로 쿠웨이트의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은 후반 막바지로 향할수록 맹공을 펼치며 쿠웨이트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구자철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고, 1분 뒤에는 구자철의 패스를 이어받은 정우영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자, 한국은 후반 30분 석현준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지동원 카드도 극적인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 한국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사활을 건 쿠웨이트의 막바지 공세를 막아섰고, 후반 40분 권창훈이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마저 무위에 그치면서 경기는 결국 한국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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