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돌아온 연어 마구잡이 낚시에 '몸살'

송세혁 2015. 10. 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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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동해안 지역 하천에는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바다에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되돌아오는 연어 수는 계속 줄어드는 상황인데요.

이 와중에 단속의 허점을 노린 마구잡이 낚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대 연어 회귀 하천인 양양 남대천, 다리 난간 위에 낚시꾼이 늘어서 있습니다.

낚싯줄을 들어 올리자 어른 팔뚝만 한 연어가 매달려 올라옵니다.

산란 철을 맞아 먼바다에서 고향 하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를 잡는 겁니다.

[낚시꾼]
"(하루에 낚시꾼은) 40~50명요."
(한 명이 몇 마리씩 잡아요?)
"잘 잡는 사람들은 20마리씩 잡아요."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선 아예 투망까지 던집니다.

알을 가득 품은 어미까지 암수를 가리지 않고 싹쓸이합니다.

[낚시꾼]
"알은 젓갈 식으로 먹고 아는 사람들과 나눠 먹기도 하고 그런 거죠."

하지만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연어 포획금지 기간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연어는 9월 중순부터 하천으로 올라오지만, 내수면어업법상 하천에서 연어 포획이 금지된 기간은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입니다.

[신종묵, 양양군청 해양수산과]
"지금 현재로써는 연어 포획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수십 년째 인공 방류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돌아오는 연어는 계속 줄어 전체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

그나마 고향을 찾은 연어도 단속의 허점을 노린 마구잡이 낚시에 떼죽음 당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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