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않으면 더 힘들어요, 언니" 한그루 사과문 논란 (전문)
배우 한그루의 의붓언니가 동생 공식 사과문에 오히려 불쾌한 기분을 드러냈다. 한그루가 소속사를 통해 “용서하지 않으면 마음만 더 힘들다” “웃는 얼굴로 다시 보길 소망한다” 등의 표현을 쓰며 사과했기 때문이다.
한그루 의붓언니는 8일 늦은 저녁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그루 씨 보세요. 사과문 답장입니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한그루의 의붓언니는 “기사들을 확인해보고, 한그루 씨의 사과문도 봤다”며 “당신이 내 눈을 보고 사과문에 씌어진 얘기를 그대로 할 있겠냐”고 쓴소리를 했다.
또 “형제들 질문에도 충분히 다른 답변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뷰 때도 굳이 형제들 학벌까지 끈질기게 물어보는 기자들 없다. 우리를 이용할 조금의 마음도 없었다고 신 앞에 맹세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새아빠 손에서 힘들었어요? 염치도 없다”며 “친자식 버리고 당신을 ‘제2의 보아’로 만들어주기 위해 지극정성 보살펴준 사람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한그루씨가 승마니 검술이니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배우고 있을 때, 우리 막내 동생은 혼자 버려졌다” “당신 외할머니가 우리 면전에서 우리 어머니를 욕하며 매정하게 돌아설 때 한그루씨도 그 자리에 있었다”며 비판했다.
의붓언니는 한그루가 소속사를 통해 “웃는 얼굴로 서로 마주하길 소망한다” “용서하지 않으면 마음만 더 힘든 것 같다” 등의 말을 한 것을 두고 “그건 당신입장이니 그렇게 편하게 나올 수 있는 말”이라며 “우리에겐 당신들과 만나는 그 자체가 고문”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의붓언니의 답장은 이날 한그루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에 나왔다. 한그루는 의붓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사과문의 내용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한그루 가족사 논란은 한그루의 의붓언니가 전날 한 커뮤니티에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그는 “한그루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들을 이용해서 자신을 엄친딸로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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