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지난달에만 통폭탄 1천715개 투하"
어린이 25명, 여성 15명 등 103명 사망…의료시설·구급차도 피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점령지에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대표적 수단인 '통폭탄'을 지난달에만 최소 1천715개 투하했다고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반정부 단체인 SNHR가 각지 활동가 등의 보고를 토대로 작성한 9월 중 통폭탄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는 103명이며 이 가운데 어린이 25명, 여성 15명이 포함됐다.
통폭탄은 석유제품을 담는 '드럼통'이나 원형 철제 용기에 TNT를 채우고 공업용 베어링 등 각종 쇠붙이 조각 등을 넣어 만든 것이다.
통폭탄은 유도장치가 없을 뿐만아니라 헬기가 반군 점령지 상공을 비행하다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희생자는 거의 모두 민간인이다.
지난달 지역별 통폭탄 희생자를 보면 남부 다라 주에서 33명이 숨져 가장 많았고, 북부 알레포(29명)와 홈스(22명), 다마스쿠스 교외(6명) 등에서 이 뒤를 이었다.
피격 장소 가운데 민간인이 많이 모이는 지역은 최소 11곳으로 이슬람사원, 학교, 시장, 공업시설 등이 공격받았다.
정부군은 지난달 1일 알레포 북부의 흐레이탄 지역의 병원에 통폭탄 2개를 투하해 건물이 반파됐으며, 구급차 2대도 완파됐다.
SNHR는 정부군은 지난 2012년 10월 북부 이들리브에서 통폭탄을 처음 사용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2월 통폭탄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2천139호)을 채택했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통폭탄을 투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NHR는 유엔 안보리는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 금수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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