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천 원 중국산 짝퉁 등산복이 진품으로 둔갑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산 등산복에 유명 브랜드 로고를 달아서 200억 원어치를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가격표에 몇만 원씩 적혀있던 이 옷들의 원래 가격은 1000원이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하남의 한 물류 창고.
상자들이 천장까지 가득 쌓여있고 다양한 색상의 옷들이 가지런히 포장돼 있습니다.
동대문시장 조합장 출신 김 모 씨 등이 중국에서 들여온 단돈 천 원짜리 등산복들입니다.
경찰이 급습한 한 옷가게에서는 이 중국산 등산복들이 유명 제품으로 둔갑돼 팔렸습니다.
[매장관계자]
(창고 열쇠는 누가 가지고 있습니까?)
"창고 없어요, 우리는.."
등산복마다 유명브랜드 로고가 부착돼 있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김 씨 등이 로고와 라벨을 미리 만들어놓은 뒤 수입한 등산복에 붙인 겁니다.
천 원짜리 등산복은 최고 6만 원까지 60배나 가격이 부풀려졌습니다.
이렇게 4년 동안, 상표를 바꿔치기한 제품 9만여 점, 203억 원어치가 부산과 경북 등 전국으로 유통됐습니다.
[장기성/부산진경찰서 지능팀장]
"재래시장이나 대형 할인 행사, 소위 '땡처리'하는 방식으로.. 그런 행사를 하는 방식으로 처리를 했습니다."
일당 가운데 일부는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250미터나 내달리는 아찔한 도주극을 벌인 끝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짝퉁 제조총책 김 씨 등 6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유통업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김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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