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F-X 美 거부한 4가지 통합기술 자체 개발 장담" (종합)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한국형전투기사업(KF-X)과 관련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에 따른 사업성이 도마에 올랐다.
군 당국은 이에 미측의 기술이전 거부에 따른 기술적 '구멍'을 국내개발 등으로 메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서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은 'KF-X의 4개 핵심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겠느냐'는 한기로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핵심기술인 AESA(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의 공대공 모드 기술을 2019년까지 개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AESA 레이더를 개발하는 데 30여개 기술이 필요한 데 이 중 5개는 (해외와) 부분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AESA 레이더는 국내에서 2006년부터 개발 중이며 지금은 지상시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레이더 개발이 이미 상당 수준의 올라있다는 설명이다.
정 소장은 또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AESA 레이더와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의 4개 기술을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가지 기술의 통합체계 기술과 관련해서도 "(국내개발 및 해외협력 등을 통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정 소장은 밝혔다. 장담하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방위사업청이 미측의 기술이전 거부 사실을 48일만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명진 방사청장은 미국으로부터 핵심기술이 이전된 사실을 언제 알았으며, 이를 언제 청와대에 보고했느냐는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정보를 입수한 게 4월 21일로 기억된다"며 "6월8일 사업담당부장이 청와대 국방비서관 주재 하에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KF-X사업에 필수적 요소로 여겨졌던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통합기술과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광학표적획득장비, 전자전장비 체계통합기술 등 4가지 기술을 통합하는 기술 이전에 대한 승인을 거부한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이에따라 KF-X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방사청이 청와대에 이를 언제 보고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방사청장이 청와대에 보고한 구체적 날짜를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사청이 미측의 기술이전 거부 사실을 인지한지 약 48일이 지나서야 청와대에 보고한 것이다.
이같은 중차대한 일에 대한 보고가 왜 늦어졌냐는 질문에 장 청장은 "국방과학연구소장이 해외 출장중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에 따른) 실질적인 대안을 가지고 보고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윤 의원은 "사업관리가 안이하다"며 "정부 최대 국책사업인데 국민이 어떻게 믿고 세금을 투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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