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롯데 신임 감독 "끈기와 투지, 근성 불어넣겠다"
조원우 롯데 신임 감독 "끈기와 투지, 근성 불어넣겠다"
"투수력 보강에 많은 신경 쏟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초보 감독을 선임했다가 올 시즌 낭패를 본 롯데 자이언츠는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비롯해 감독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를 선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조원우(44)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발탁했다.
은퇴 후 2009년부터 한화, 롯데, 두산, SK에서 코치를 맡은 조 신임 감독은 코치 경험은 많지만 프로야구단의 감독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신임 감독은 선임 발표가 난 8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너무 얼떨떨하다"하면서도 철저하게 준비해서 초보 감독은 안 된다는 선입견을 깨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일단 선수단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롯데를 떠난 지 3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환경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고 선수단도 많이 바뀌어 있어서 선수단 파악하는 게 첫 번째"라고 했다.
조 신임 감독은 "외부에서 봤을 때 롯데는 멤버상으로는 전력이 처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투수 쪽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하지 않느냐. 그래서 투수력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투수력 보강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선수 시절 '돌격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지칠 줄 모르는 근성으로 유명했던 조 신임 감독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선수단에 끈기와 투지, 근성을 불어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시되는 방향으로 선수단을 이끌려고 한다. 팀이 있어야지 개인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롯데는 끈기 있고 투지 있고 근성 있는 팀 컬러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것을 선수단에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신임 감독은 "롯데 부산 열성팬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만한 성적을 내겠다"며 "구단도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해서 저를 선임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과 잘 소통하고 문제점 잘 파악해서 성적 잘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부산 출신에다 부산고, 고려대를 졸업한 조 신임 감독은 고향팀에서 지휘봉을 잡게 된 것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럽다. 어깨가 무겁고 롯데라는 팀이 어떤 팀인지 더 잘 알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며 "하지만 준비 철저히 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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