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10홈런' 오타니의 고민, "타자 오타니는 정체됐다"

박대현 기자 2015. 10. 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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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5승 투수'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 파이터스)가 2015 시즌의 '야수 오타니'를 회고했다. 마운드에서는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를 거두며 리그 톱 수준의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타자 오타니'는 타석에서 고민이 많아져 좀처럼 자신의 스윙을 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야수로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119타수 22안타) 5홈런 17타점을 올렸다. 그는 8일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비교적 생각할 게 많았던 시즌이었다"라고 말했다. 전반기에 타율 0.185 3홈런 12타점으로 부진했다. 야수로서 선발 출전은 지난 7월 8일 지바 롯데전이 마지막이었고 후반기에는 대타로만 나섰다. 대타 타율 0.304(23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을 수확하며 빼어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은 한해였다고 말했다. "후반기 대타로만 타석에 들어서며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은 있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좀처럼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야수 오타니'의 3년 차 징크스를 거론했다. 일부 일본 언론 사이에서 오타니가 타자로서 마주한 '벽'이 무엇이었는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경기 전 프리 배팅에서는 팀 내 4번 타자 나카타 쇼보다 호쾌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경기에서는 그러지 못해 코치진의 애를 태웠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오타니가 자신의 타격 스타일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귀띔했다. 오타니도 이에 동의하며 "내게 이상적인 타격 메커니즘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타자 오타니'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도 숙제였다. 경기장 안팎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올해 야수로 모두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212타수 58안타) 10홈런 31타점을 챙겼다. 지난 1918년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가 13승과 11홈런을 함께 기록한 이래 96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이미 뛰어난 야구 선수다. 멀지 않은 미래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시되는 몇 안 되는 일본인이다. 그러나 한 단계 더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그에게 숙제를 냈다. '3년 차' 오타니는 훌륭한 대답을 내놓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가 조만간 제출할 답변을 야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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