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순항미사일까지 동원..시리아서 육해공 파상공세(종합2보)

2015. 10. 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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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러 공습 지원 하에 북서부 반군에 지상공격 개시 반군, 美지원 미사일 쏘며 반격..미-러 대리전 양상

시리아 정부군, 러 공습 지원 하에 북서부 반군에 지상공격 개시

반군, 美지원 미사일 쏘며 반격…미-러 대리전 양상

(모스크바·이스탄불=연합뉴스) 유철종 김준억 특파원 = 시리아 공습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순항미사일을 동원하며 공격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반군의 공세로 방어에 주력해오던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공습 지원 하에 북서부의 반군 점령지에 대한 지상 공격을 개시하면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육해공에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카스피해 함정 4척이 1천500㎞ 거리의 시리아 IS 기지에 순항미사일 26발을 발사했다고 보고했다.

쇼이구 장관은 11개 목표물이 모두 파괴됐으며 민간인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카스피해에서 1천500㎞ 떨어진 IS 기지를 정밀 무기로 타격한 것은 러시아군의 훌륭한 준비태세를 증명한 성과"라고 치하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동부와 북부에 집중된 IS 점령지에서 큰 폭발이 있었다는 보고가 없다면서 러시아 순항미사일이 IS 기지를 타격했을 가능성은 적다면서 이들 순항미사일이 반군을 상대로한 시리아 정부군의 지상공격 지점을 겨냥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이날 하마 주(州) 북부와 이들리브 주 남부 등지에서 러시아 전투기의 공습 지원을 받아 반군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공습을 시작한 이후 정부군이 반군 점령지를 지상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시리아군의 공격 작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군 측 활동가그룹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도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 등이 탱크와 대포 등 중화기를 동원해 반군 점령지 탈환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탈환을 시도한 지역은 러시아의 공습이 집중된 곳으로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 및 서방이 지원한 자유시리아군(FSA) 등이 연합한 '정복군' 장악 지역이다.

NYT는 반군도 이에 맞서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지원받은 신형 토우 대전차미사일을 시리아군의 러시아제 탱크에 발사했다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대리전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지원한 반군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토우 대전차미사일이 시리아 정부군 탱크를 폭파하는 장면이 들어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 등의 병력지원 강화 등으로 지상전 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서부를 장악한 정부군은 IS 점령지역인 동부와 북부 대신 북서부에서 전선을 맞댄 반군 점령지 탈환을 먼저 시도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지금까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감행한 공습의 90% 이상이 IS 대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당국이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구체적 내역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는 IS 격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1주 동안 공습은 하마와 이들리브, 홈스, 라타키아 등지의 반군 점령지에 집중됐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시리아에 57차례 공습했지만 IS를 공격한 것은 2차례 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온건 반군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따른 갈등이 양국 간 위기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지만 터키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은 러시아 전투기의 터키영공 침범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시리아 공습을 개시한 이후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의 MQ-1 프레데터(Predator) 무인기에 최소 세 차례 근접 비행했다고 미 폭스뉴스가 복수의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러시아 전투기가 격추 시도를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도 러시아 전투기를 피하려고 미국 항공기가 1차례 이상 경로를 재설정했다고 밝혔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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