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8일부터 본격 제한급수..용수 20% 감량

허수진 기자 2015. 10. 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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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수적응 훈련으로 14.5% 물절약 효과.. 홍성도 단수에서 감압급수로 변경
보령댐이 바닥을 드러네 최악의 저수률을 보이고 있다.© News1

(충남=뉴스1) 허수진 기자 =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충남 서부 8개 지역에 대한 제한 급수가 8일 본격 실시됐다.

이번 제한 급수는 충남 서부 지역의 유일한 광역상수원인 보령댐이 가뭄으로 ‘심각 Ⅱ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이를 급수원으로 사용하는 8개 시·군에 대한 용수 20%를 감량 공급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부터 용수 공급량 20% 조절로 본격 시행되는 제한 급수는 각 시·군이 용수 공급 상황을 감안, 배수지 유출 밸브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밸브를 조절해 수압을 감압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지방상수도를 가동해 광역상수도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형 지하수 관정 개발 등을 통해 용수를 자체 공급하고, 가정에 절수기를 배부하는 방식도 동원된다.

이에 따라 특정 시간을 정해 놓고 용수 공급을 중단하는 '단수'방식은 적용되지 않는다.

당초 ‘격일 일부시간대 단수’로 제한 급수하려던 홍성군도 계획을 바꿔 나머지 7개 시.군과 동일하게 감압급수방식으로 변경 시행해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역의 고저차가 심한 지형적 여건 때문에 적응훈련기간동안 단수방식을 시행했으나, 민원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와같이 방식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도는 고지대 일부 지역에서 용수 공급이 원활하기 못할 경우를 대비해 병물과 급수차 준비를 마쳤다. 보령댐권역 8개 시.군에 1.5ℓ 병물 5만3000병이 분배돼 있는 상태며 총 123대의 급수차가 구비돼 있다.

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에서는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가뭄에 대응하고 있으나, 각 가정에서 생활용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수도물로 세차를 하거나 밭작물 급수를 금지하고, 샤워 시간 줄이기, 양치질 할 때 물컵 사용, 변기 수조 절수기 설치, 수압 조절 및 누수 확인, 설거지통에 물 받아 쓰기, 빨래 한 번에 모아 빨기, 세탁기 수위 및 헹굼 횟수 조절 등 생활 속 절수운동을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보령·서산·당진시와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 8개 시·군에 하루 20만 톤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 중인 보령댐은 현재 저수율 22.4%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급수 조정 대비 사전 적응훈련 실시 결과, 4일 기준 14.5%의 물 절약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적응훈련 첫 날인 1일에는 정상 공급량(19만 3500톤)에서 900톤을 줄이는데 그쳤으나, 2일은 17만 9700톤, 3일 17만 2400톤, 4일 16만 5400톤 등으로 목표치(20% 감량, 14만 9500톤)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koalaluv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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