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경호사고' 연달아 낸 여동생 김여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친동생인 김여정(28·사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기획한 행사에서 김정은과 관련한 '경호 사고'가 잇따라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7일 "김여정이 기획한 지난 5월 14일 전국청년 미풍 선구자 대회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조선중앙TV 영상 등에 따르면 행사장에 도착한 김정은은 계단식 야외무대를 빼곡히 채운 채 서있던 청년들에게 다가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북한 소식통은 "주민 수만 명과 한꺼번에 기념사진을 찍을 수 없어 김정은은 무대를 옮겨 다니며 그룹별로 찍었다"며 "김정은이 다른 무대로 걸어가는 와중에 환호하던 주민들이 갑자기 그를 향해 달려나왔다"고 했다. 김정은을 에워싼 주민들은 뒤에서 그의 팔뚝을 잡거나, 바로 옆에서 손을 잡기도 했다.
당황한 최룡해 당비서와 전용남 청년동맹중앙위원장이 달려드는 사람들을 제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포위 인파가 삽시간에 불어나자, 군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주민들 사이를 뚫고 김정은에게 달려왔다. 인파를 뒤로 물린 경호원들은 손을 맞잡은 채 김정은을 둘러쌌다. 이후 김정은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행사장을 떠났다.
북한 소식통은 "당시 행사를 기획한 김여정이 현장에 있었다는 여러 정황을 파악했다"며 "김여정이 김정은의 '애민(愛民)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다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비슷한 시기에 김정은이 한 농장을 방문했을 때도 주민들이 바짝 다가가 공연하다가 기타 머리로 김정은의 얼굴을 칠 뻔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김정일 때부터 북한 최고 지도자의 선전 행사를 총괄했던 김기남 당비서 겸 선전선동부장이 최근 복귀한 것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기남은 지난 4월 8일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2주년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 나타난 것을 끝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다가 지난 7월 23일 김정은의 신천 박물관 시찰을 수행하면서 3개월여 만에 재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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