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이겨내야 쿠웨이트 이겨
"승점 6점짜리 경기"라는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표현처럼 8일 오후 11시 55분(한국 시각)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은 최종 예선 직행 티켓을 얻기 위한 결정적인 승부다. 한국(3승·골득실 +13)과 쿠웨이트(3승·+12)는 이번 2차 예선에서 나란히 3연승을 달리며 G조 1·2위에 올라 있다.
2차 예선에선 12개팀(각 조 1위 8팀+조 2위 중 상위 4팀)이 러시아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조 선두는 최종 예선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국은 이번 쿠웨이트 원정만 잘 넘기면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돼 일정도 유리하다.
대표팀은 최근 좌·우 공격 주축인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부상으로 잃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는 K리그의 신예 스타 이재성(전북)과 최근 레퀴야(카타르)와 4년 재계약한 남태희 등이 꼽힌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도 측면 공격을 소화할 수 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비토리아)이 원톱으로 최전방에 나서고, 21세의 대표팀 막내 권창훈(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칠 가능성이 크다. 권창훈은 지난달 월드컵 2차 예선 라오스·레바논 2연전에서 3골을 뽑아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변수는 더위다. 현재 쿠웨이트시티는 경기가 열릴 오후 6시에도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훈련을 진행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너무 더워 깜짝 놀랐다. 서서히 적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자신감이 있다. 우리가 조 1위로 최종예선에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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