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텍사스 열혈팬 스피스 "추신수는 괴물" 대니 리 "팀경기서 랭킹 큰 의미 없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2)가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를 ‘괴물(beast)’이라 부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텍사스 출신인 그는 레인저스의 열렬한 팬이다.
스피스는 2015 프레지던츠컵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텍사스에 한국인 외야수가 있다고 하자 “추(Choo)?”라고 되물으면서 “그는 괴물”이라고 말했다. 스피스는 “내가 알기로 그는 2번 타자고, 중심 타자들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한다. 출루를 많이 한다”며 추신수의 활약상을 줄줄 외었다. 이어 “투수들이 부진해 무기력한 경기를 하고 있을 때 그가 분위기 반등을 이끄는 핵심 선수(key player) 중 하나로 나섰다”며 “그는 올해 대활약한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8일 포섬 경기에서 맞붙을 인터내셔널팀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마크 레시먼에 대해 스피스는 “둘은 모두 강한 선수다. 특히 대니 리는 한국에 일찍 와서 시차와 날씨, 골프장에 적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 리도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1대1 경기가 아닌 팀 경기여서 상대가 랭킹 1위라는 의미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와 레시먼은 강한 팀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레시먼과는 호주에서 만나 알고 지낸 사이”라면서 “어제 호흡을 맞춰서 연습경기를 했는데 배상문-찰 슈워젤조와 같은 점수(7언더파)로 인터내셔널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는 대회 명예의장을 맡은 박근혜 대통령과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2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박 대통령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역사에 남을 멋진 경기를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촬영 전에 골프채로 스윙하는 동작을 취하면서 영어로 미국팀 선수들에게 “치즈라고 하지 말고 똑바로 멀리 치라고 하자(Instead of saying cheese, let’s say hit’em straight, hit’em long)”고 말했다. 이 말은 골프선수들에게 행운을 비는 일종의 파이팅 구호다.
인천=서완석 체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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