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차전] 염경엽 감독이 밝힌 '진땀승'의 소득과 수훈 선수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5. 10. 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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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목동=박대웅 기자] 넥센 염경엽 감독이 천신만고 끝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5-4로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4위 어드밴티지로 인해 1승 또는 1무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던 넥센은 대혈투 속에 승부를 1차전에서 매듭지으며 오는 10일부터 시작하는 두산과의 5판3선승제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게 됐다.

말 그대로 진땀 승리였다. 넥센은 1회말 SK 선발 김광현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선취점 사냥에 성공했지만 이후부터 타선이 급격했다. 결국 5회 브라운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데 이어 아쉬운 수비가 연달아 나오면서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넥센은 7회 고종욱의 극적인 적시 3루타를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끌고 갔으며, 조상우가 3이닝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최소 무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넥센은 11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현희가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2사 1, 2루에 몰렸고, 박동원의 포일로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 다잡은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그렇게 놓치는 듯 했으나 결국 11회말 스나이더의 극적인 동점 적시 2루타 및 상대 실책에 의한 끝내기 득점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승부를 펼친 염경엽 감독은 “초반에 김광현이 흔들릴 때 확실하게 점수를 내지 못해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하면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고종욱과 연장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스나이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고종욱이 볼카운트 2볼에서 동점을 만드는 3루타를 터뜨린 것이 컸다. 평소 소심한 편인데 과감하게 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고종욱의 경우 팀의 미래이기도 한데 오늘 한 경기로 인해서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스나이더 역시 가을 사나이답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불펜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낸 조상우의 활약을 언급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는 조상우에게 승부를 걸었다. 50개 가까이 던졌기 때문에 졌다면 큰 타격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우가 3이닝 이상을 끌어주면서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며 미소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이어 “상우는 현재 구위가 가장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본적으로는 8~9회에 투입시킬 계획이다”며 “앞으로 (손)승락이와 (조)상우가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팀이 우승으로 가는 데에 있어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투입 빈도가 점차 높아지겠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기용하겠다. 한현희 역시 어렵게 시작을 했는데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좋은 멘탈을 가진 선수인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불펜진의 활약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염경엽 감독은 “물론 오늘 작은 실수가 곳곳에서 나오기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앞으로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점검을 할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갖고 절실히 야구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점이다. 준플레이오프가 희망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다”며 다시 한 번 짜릿한 승리를 합작해낸 선수단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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