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위원 관전평] 강렬했던 첫 WC결정전, 조상우도 무시무시했다

정세영 입력 2015. 10. 8. 0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실수를 줄여야 하는 경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단기전에서는 수비 실수가 얼마니 치명적인지를 잘 보여줬다.

승리의 여신이 넥센에 미소를 보냈다. 넥센은 이겼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가 될 것이다. 1회 상대 선발 김광현이 흔들렸을 때 1점밖에 얻지 못한 것이 경기를 힘들게 가져갔다. 만약 오늘 경기를 패했다면, 1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다. 선발 앤디 벤헤켄은 득점지원이 약한 가운데서도 자기 몫을 다한 피칭을 선보였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조상우다. 정말 무시무시한 공을 던졌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 못지않은 직구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킨 한판이다. 흔들림 없이 자기 공을 던졌고, 그만큼 자신의 공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다. 심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보였다. 앞으로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잘 던졌다.

SK는 경기 중후반 더 달아났어야 하는 장면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다. 운도 따라주지 못했다. 11회초 2사 1, 2루에서 정의윤이 때린 타구가 마운드 투구판을 맞고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됐다. 이 타구가 빠졌다면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득점으로 연결이 될 뻔 했다. 11회말 끝내기 실책도 운이 따라 주지 않았다. SK는 윤석민의 장타력을 감안해 내야수들이 깊게 수비를 하고 있었고, 하필이면 윤석민의 타구가 내야 뜬공이 됐다. 김성현은 실책을 했지만, 공을 쫓아가는 플레이는 최선을 다했다.

전체적으로 양 팀은 5시간 동안의 긴 승부를 하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는 제도가 올해 첫 시행됐는데, 팬들에게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경기가 나왔다. 확실한 팩트가 있는 경기, 그게 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었다.

이용철 KBS해설위원
▶어제 뭐 봤니? ▶HOT포토 ▶헉!이런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