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86억 사나이' 초라하게 끝난 최정의 2015년

입력 2015. 10. 7. 23:11 수정 2015. 10. 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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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86억 사나이의 2015년 마지막 그라운드에서의 모습은 초라했다.

최정(SK 와이번스)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연장 10회 대타로 출장한 뒤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정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원 소속팀 SK와 4년간 총액 86억원에 이르는 FA 계약을 체결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올시즌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경기장 안에서의 모습도 그렇지만 각종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시간이 너무나 많았다. 때문에 144경기 중 81경기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95 17홈런 58타점.

시즌 막판 봉와직염으로 다시 한 번 전열에서 이탈했다. 9월 8일 이후 자취를 감췄다.

SK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최정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최정은 최근 꾸준히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김용희 감독의 선택은 엔트리 포함이었다.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보인 최정은 "시즌 중에 왔어야 하는데 늦어서 미안하다"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현재 컨디션을 70~80%라고 밝힌 그는 자신의 경기 활약에 대해서 솔직한 예상을 내놨다. 최정은 "솔직히 경기감각은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일을 내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모 아니면 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감각은 떨어져있지만 집중력있게 타석에 임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그동안 수비 훈련은 하지 못하고 타격 훈련만 소화했다. 이로 인해 그의 역할은 대타로 한정됐다.

연장전이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10회초 대타로 들어섰다.

SK 팬들은 최정이 등장하자 어떤 선수보다도 큰 함성을 질렀지만 결과는 그것과는 달랐다.

넥센 불펜 조상우와 만난 그는 볼카운트 1-1에서 타격했지만 평범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가 이어지며 또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11회초 2사 1, 3루. 최정이 1구에 이어 2구째 헛스윙한 가운데 포수 박동원의 패스트볼이 나오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정은 덕아웃에서 다른 선수들의 활약만 지켜보다가 두 타석에 들어선 뒤 쓸쓸히 한 시즌을 마감했다. 초라하게 끝난 최정의 2015년이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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