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준PO행 넥센, '조상우 3이닝' 도박 대성공

[OSEN=목동,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우완 필승조 조상우 3이닝 기용 도박에서 성공했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상대 실책으로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1차전에서 와일드카드 SK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은 8회 무사 1루부터 10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조상우 3이닝 카드가 제대로 먹혔다. 비록 한현희가 실점하긴 했지만 조상우로 인해 연장 접전이 가능했다. 조상우를 3이닝이나 쓰고도 졌다면 2차전에서 그를 쓰지 못하는 최악의 패가 될 뻔 했으나 이번에는 타선이 팀을 견인하며 카드를 살려냈다.

이날 8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대주자 김재현의 도루 후 2사 2루에서 박정권을 고의사구로 채운 뒤 김성현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조상우는 9회 2사 후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조상우는 연장으로 이어진 10회 2사 후 브라운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2루타가 되는 불운을 안았다. 그는 다시 박정권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전략을 택한 뒤 김성현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3이닝을 책임졌다.

조상우는 평소보다 긴 3이닝을 던지며 49개의 투구수를 소모했다. 넥센은 조상우를 1차전에서 오래 끌고 가며 2차전은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 2승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던 조상우는 올해 한뼘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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