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차전] '154km' 조상우, 3이닝 무실점 위력투 뽐냈다

2015. 10. 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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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역시 조상우(넥센 히어로즈)는 위력적이었다.

조상우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구원 등판, 3이닝을 1피안타 3볼넷(2 고의4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넥센 선발투수는 앤디 밴 헤켄. 승부가 2차전으로 넘어가면 넥센으로선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게 뻔했다. 밴헤켄이 최대한 오래 버텨줘야 했다. 4회까진 노히트 피칭. 다소 이르지만 완투까지도 바라볼 만 했다. 그러나 5회부터 투구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7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7회초 2아웃을 잘 잡고 만루 위기를 자초해 아쉬움이 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상황에 따라 손승락과 조상우의 역할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2번째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조상우는 "마무리로 나간다고 해도 큰 차이는 없다. 느낌만 다를 뿐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막판 마무리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승락은 조상우에게 "어떤 상황이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조언했다. 만루 상황에서 염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손승락을 택했다.

손승락은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 김강민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급한 불을 껐다. 넥센은 7회말 서건창의 볼넷과 고종욱의 3루타, 이택근의 땅볼을 묶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손승락이 8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루 위기. 넥센 벤치는 곧바로 조상우 카드를 꺼냈다.

패스트볼 위력이 대단했다. 최고 구속 154km까지 찍었다. 조상우는 패스트볼 위력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투수다. 공 끝 움직임도 좋았다.

조상우는 침착했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첫 상대 정의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1루 대주자 김재현의 2루 도루로 실점 위기. 그러나 앤드류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박정권을 고의4구로 거른 뒤 김성현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고의4구와 도루 허용만 빼면 문제될 게 없었다. 팀이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실점을 막고 넘어간 자체로 의미가 컸다. 9회초에는 2사 후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3 동점 상황.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조상우는 연장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최정을 2루수 뜬공,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가 문제였다. 브라운의 땅볼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올라 2루타로 둔갑했다. 박정권은 고의4구로 내보냈다. 2사 1, 2루. 후속타자 김성현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조상우는 연장 11회초부터 한현희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통산 9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위력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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