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은 생존 투쟁"..외신이 본 '북한은 지금'
<앵커 멘트>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경축 분위기 띄우기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평양에 체류 중인 외신이나 외국인 관광객 눈에는 전혀 다른 모습들도 포착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셋 넷!"
구령에 맞춰 학생들의 행진 연습이 한창입니다.
한 여학생은 외다리로 힘겹게 부동자세를 견딥니다.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당 창건 70주년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장용호(평양 시민) : "우리 모두는 당 창건 70돌을 통하여 우리 인민의 불패 일심 단결을 더욱 과시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평양에서 행사 준비를 지켜보는 외국인들의 평가는 인색합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의무적으로 행사에 동원된 사람들에게서 웃음도, 박수도, 함성도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평양에서 150킬로미터 떨어진 시골 마을.
국제적십자사가 농가에 식수 공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녹취>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물 나오게 해 줘서.."
하지만 수인성 전염병이나 작황 저하 우려는 여전합니다.
<녹취> 리원우(북한 적십자사 관계자) : "물이 없어서 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습니까. 특히나 여성들, 노인들,어린이들"
현장을 취재한 외신 기자는 평양에는 돈과 사치가 넘치지만, 그 밖의 지역은 매일이 생존투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10개국 20여 개 외신이 참가 신청을 한 가운데, 외국 대표단이 속속 평양에 도착하고 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황현택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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