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대표팀 복귀'라는 변수, KGC인삼공사가 웃었다

손동환 2015. 10. 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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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7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1명의 가세는 KGC인삼공사를 신나게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94-82로 격파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홈 연승 행진을 ‘5’로 늘렸다. 4승 5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정현(191cm, 가드)이 수훈갑이었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정현은 3점슛 5개를 포함, 33점 5스틸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찰스 로드(201cm, 센터)도 신을 냈다. 2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5개의 블록슛으로 이정현을 빛냈다.

# 삼성 25-15 KGC인삼공사 : 흐름 바꾼 문태영, 라틀리프의 리바운드

[흐름 바꾼 문태영]
– 문태영 투입 시기 : 6분 57초(남은 시간 기준)
– 문태영 투입 전(시작 ~ 6분 57초) : 6-7 (삼성이 앞)
– 문태영 투입 후(6분 57초 ~ 종료) : 19-8 (삼성이 앞)
* 문태영 : 6분 57초, 6점 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1어시스트 1스틸
[라틀리프의 리바운드]
– 10분 00초, 8점 8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1블록슛
* 개인 한 쿼터 최다 리바운드 : 11개(2012년 12월 30일, vs. 고양 오리온스)

삼성의 마지막 퍼즐은 문태영(194cm, 포워드)이다. 문태영은 포워드 라인 득점력 상승의 방점을 찍을 자원. 삼성은 문태영을 위해 8억 3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이상민(43) 삼성 감독은 문태영에게 주장을 맡길 정도로 신뢰를 표현했다.
문태영은 프로-아마 최강전 이후 처음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1쿼터 시작 3분 3초 만에 코트로 나왔다. 드리블 점퍼와 공격 리바운드 가담, 스틸과 패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팀에 기여했다. 삼성은 문태영의 투입 후 흐름을 잡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라틀리프는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체력을 아끼지 않았다. 찰스 로드(201cm, 센터)와 높이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공격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문태영과 김준일(200cm, 센터)의 존재가 라틀리프의 부담감을 던 것. 라틀리프는 1쿼터 양 팀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두 자리 점수 차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 KGC인삼공사 41-35 삼성 : 돌아온 이정현, 그리고 압박수비

[2쿼터를 지배한 이정현]
– 10분 00초, 13점(2점슛 : 2/3, 3점슛 : 3/5)
* 1쿼터 : 4분 14초, 2점 2스틸
[KGC인삼공사의 압박수비, 무뎌진 삼성의 창]
– 삼성 2쿼터 야투 성공률 : 25%(2점슛 : 5/17, 3점슛 : 0/3)
* 1쿼터 야투 성공률 : 58.8%(2점슛 : 9/13, 3점슛 : 1/4)

문태영만 돌아오지 않았다. 이정현(191cm, 가드)도 돌아왔다. 이정현은 우선 강병현(193cm, 가드)과 양희종(195cm, 포워드)의 공격 부담을 줄였다. 양희종과 강병현이 3점포를 가동하자, 이정현도 지원 사격했다. 드리블 점퍼로 슈팅 감각을 점검했고, 양희종의 스크린을 활용해 3점포를 터뜨렸다. 원 드리블에 이은 3점슛이 또 한 번 꽂혔고, 속공 상황에서 세 번째 3점포를 가동했다. KGC인삼공사 2쿼터 득점(26)의 절반을 책임졌다.
KGC인삼공사는 수비 전술을 바꿨다. 2-3 지역방어로 문태영-김준일-라틀리프를 봉쇄하려고 했다. 우선 앞선부터 압박했다. 김윤태(180cm, 가드)-김기윤(182cm, 가드)-이정현 중 2명이 교대로 왕성하게 움직였다. 삼성 가드가 볼을 잡으면, KGC인삼공사의 앞선은 어김없이 협력수비를 시행했다. 패스부터 어렵게 하며, 삼성의 볼 흐름을 혼란스럽게 했다.
양희종과 로드가 적극적인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으로 삼성의 골밑 득점을 막았다. 동시에 삼성의 2차 공격 기회도 저지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에 25점을 내줬으나, 2쿼터에는 단 10점만 허용했다. 주도권을 제대로 잡았다.

# KGC인삼공사 70-54 삼성 : 외국인선수의 고른 활약, 그리고 이정현

[외국인선수의 고른 활약]
– 로드 : 4분 4초, 8점(2점슛 : 3/3, 자유투 : 2/3)
– 리틀 : 5분 56초, 7점(2점슛 : 1/2, 3점슛 : 1/1, 자유투 : 2/3) 2리바운드
[이정현의 폭발력]
– 3쿼터 : 6분 5초, 9점(2점슛 : 3/3, 3점슛 : 1/1) 2리바운드 2스틸

로드는 분위기를 타는 외국인선수다. KGC인삼공사 국내 선수가 외곽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자, 로드 역시 골밑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라틀리프를 이겼고, 그 후 오른손 훅슛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베이스 라인에서 라틀리프의 수비를 리버스 레이업슛으로 극복했다. 여유를 찾은 듯했다.
하지만 김준일의 거친 수비에 팔꿈치를 사용했고,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다. 김승기(43) 감독대행은 마리오 리틀(190cm, 가드)을 투입했다. 리틀은 수비에서 넓은 활동 범위를 보였다. KGC인삼공사의 변형 지역방어 속에서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를 넘나들었다. 공격에서도 돌파를 활용해 자신의 득점과 동료의 공격 기회를 동시에 봤다.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으나, 리틀의 활동량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이정현이 삼성의 분위기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3쿼터 마지막 2분 동안 존재감을 보여줬다. 날카로운 퍼스트 스텝으로 삼성의 수비를 제대로 뚫었고, 박재현(183cm, 가드)과 미스 매치를 활용해 포스트업 득점을 성공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3점포를 작렬하기도 했다. 3쿼터 야투 성공률 100%와 3쿼터 양 팀 최다 득점 모두 이정현의 몫이었다.

# KGC인삼공사 94-82 삼성 : 폭주하는 로드, 말릴 수 없는 이정현

[폭주하는 로드, 말릴 수 없는 이정현]
– 이정현 : 10분 00초, 9점(2점슛 : 3/6, 3점슛 : 1/2)
– 로드 : 5분 29초, 9점(2점슛 : 4/4) 4리바운드 2블록슛

삼성은 위기에 악재까지 겹쳤다. 김준일이 4쿼터 시작 후 18초 만에 5반칙으로 물러난 것. 이는 로드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로드의 행동 반경이 넓어졌기 때문. 이정현이 레이업슛 동작으로 높이 패스하자, 로드는 높이 떠서 그대로 득점했다. 골밑 돌파를 통해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라틀리프와의 1대1도 피하지 않았다. 라틀리프가 로드를 밀기 위해 힘을 썼으나, 로드는 높이 떠서 오른손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이정현도 말릴 수 없었다. 이정현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다. 3쿼터까지 24점을 퍼부은 이정현은 4쿼터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6분 7초 전 20점 차(80-60)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렸다. 로드와 2대2를 통해 점수를 만들었다.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실패했으나, 로드가 팁인으로 이정현의 부족함을 메웠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4분 31초 전 84-64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KGC인삼공사의 저하된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론 하워드(188cm, 가드)가 집념을 보였다. 투입되자마자 3점 플레이를 성공했고, 이어 단독 속공까지 성공했다. 임동섭(198cm, 포워드)이 3점포를 가동했고, 삼성은 경기 종료 2분 49초 전 74-8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정현이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2분 29초 전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GC인삼공사는 흥겹게 홈 두 번째 경기를 마무리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4승 5패) 94(15-25, 26-10, 29-19, 24-28)82 서울 삼성(4승 5패)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 : 30분 19초, 33점(3점슛 : 5/9) 5스틸 4리바운드
찰스 로드 : 29분 33초, 27점 9리바운드 5블록슛 4어시스트
강병현 : 34분 14초, 10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 31분 20초, 22점 13리바운드 2블록슛
문태영 : 32분 28초, 2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론 하워드 : 8분 40초, 11점 2리바운드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GC인삼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61%(25/41)-55%(35/64)
– 3점슛 성공률 : 48%(10/21)-14%(2/14)
– 자유투 성공률 : 56%(14/25)-75%(6/8)
– 리바운드 : 32(공격 리바운드 8)-37(공격 리바운드 13)
– 어시스트 : 19-18
– 스틸 : 11-10
– 블록슛 : 7-3
– 턴오버 : 11-13
– 속공 : 7-6
– 페인트 존 득점 : 42-56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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