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부진했던 문태영, '최고연봉' 이름값

2015. 10. 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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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안양, 서정환 기자] 아시아선수권에서 부진했던 문태영(37, 삼성)이었다. 하지만 KBL에서는 최고연봉 이름값을 했다.

서울 삼성은 7일 오후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82-94로 패했다. 삼성(4승 5패)는 3연패에 빠졌다. 4승 5패의 KGC는 SK, 동부, 삼성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문태영은 삼성과 연봉 8억 3000만 원에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프로농구 역대 최고액이었다. 지난 시즌 득점원이 없어 고생했던 삼성 입장에서 큰 마음을 먹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

태극마크를 단 문태영은 부진했다. 양동근과 조성민의 득점부담을 덜어줘야 할 문태영은 대회평균 9.1점으로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의미 없는 카자흐스탄(16점), 인도(22점)전에서 넣은 득점이 대부분이다. 정작 터져줘야 할 중국(8점), 카타르(4점), 이란(10점)전에서 문태영은 침묵했다. 자신보다 장신선수가 막을 때 공격이 소극적이었다. 

경기 전 만난 이상민 감독은 “문태영이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고 하더라. 이란전을 보니 매우 소극적이었다. 슛 거리가 짧다보니...특유의 원드리블을 치고 쏘는 슛이 나오지 않더라”고 평했다.

문태영이 ‘완전체’ 삼성과 맞춰본 기간은 겨우 이틀이었다. 국가대표 합류 전에 연습을 했지만, 당시 라틀리프가 입국하기 전이었다. 또 김준일은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다. 이 감독은 “라틀리프, 김준일, 문태영이 처음 맞춰본다. 코트밸런스가 중요하다. 뻑뻑하다 싶으면 준일이를 빼고 문태영과 임동섭 또는 라틀리프-김준일로 간다”고 경기운영계획을 밝혔다.

우려와 달리 문태영의 상태는 좋았다. 문태영은 1쿼터 종료 6분 57초를 남기고 임동섭과 교대해 코트를 밟았다. 문태영은 KBL 최고수비수 양희종과 매치업해서 연속 4득점을 뽑았다. 문태영은 전반전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후반전 문태영은 라틀리프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3쿼터 문태영은 삼성 데뷔 후 첫 덩크슛까지 터트렸다.

이날 문태영은 2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선전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자신의 존재감은 한껏 드러냈다. 8억 3000만 원의 투자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앞으로 문태영이 팀에 녹아들수록 삼성은 더욱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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