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속락' 메르켈, 난민 대응에 총리실장 앞세워

2015. 10. 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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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독일>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반(反) 이슬람교 단체의 소속원들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돼지로 묘사한 그림과 이슬람 전통 복장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의 사진에 알파벳 '엑스'를 그려넣은 포스터를 흔들며 시위하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정부 내부 문건을 근거로 10∼12월에도 92만명이 독일에 도착, 난민 자격을 신청할 것이라며 올해 독일의 난민 신청자 수가 1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이를 부인했으나 정부의 관대한 난민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독일 내부에서 균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eunsu@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 총리실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도이체벨레 등 독일 언론은 7일(현지시간) 메르켈 내각이 페터 알트마이어 총리실장에게 난민 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난민 정책 주무 부처인 내무부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 3기 대연정 정부에서 알트마이어 총리실장은 전통적으로 큰 권한을 가졌던 과거의 총리실장과 달리 전면에 나서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나 난민 위기 대처 과정에서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의 대응 능력을 의심하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메르켈 총리가 새로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독일 언론은 분석했다.

알트마이어 총리실장은 앞으로 같은 총리실 소속 헬게 브라운 연방주협력조정 특임관과 호흡을 맞춰 연방정부 부처 단위의 난민 정책 조율에 주력할 전망이다.

메르켈 측근들은 이번 조치가 데메지에르 장관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불신임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며, 내무부로 몰리는 과중한 업무를 감경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전문기관 포르자의 조사로는 집권 다수당인 기민당-기사당 연합 지지율이 39%로 내려가 올해 최저점을 기록하고, 반이민 정서가 강한 야당 '독일을 위한 대안'은 7%로 최고점을 찍으면서 메르켈 정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메르켈 총리의 개인 지지율도 47%로 나타나 인기가 속락하는 양상이며, 지난 5일의 다른 조사에선 메르켈 총리의 '시리아 난민 묻지마 수용'에 관해 응답자의 59%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등 난민 정책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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