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속락' 메르켈, 난민 대응에 총리실장 앞세워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 총리실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도이체벨레 등 독일 언론은 7일(현지시간) 메르켈 내각이 페터 알트마이어 총리실장에게 난민 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난민 정책 주무 부처인 내무부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 3기 대연정 정부에서 알트마이어 총리실장은 전통적으로 큰 권한을 가졌던 과거의 총리실장과 달리 전면에 나서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나 난민 위기 대처 과정에서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의 대응 능력을 의심하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메르켈 총리가 새로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독일 언론은 분석했다.
알트마이어 총리실장은 앞으로 같은 총리실 소속 헬게 브라운 연방주협력조정 특임관과 호흡을 맞춰 연방정부 부처 단위의 난민 정책 조율에 주력할 전망이다.
메르켈 측근들은 이번 조치가 데메지에르 장관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불신임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며, 내무부로 몰리는 과중한 업무를 감경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전문기관 포르자의 조사로는 집권 다수당인 기민당-기사당 연합 지지율이 39%로 내려가 올해 최저점을 기록하고, 반이민 정서가 강한 야당 '독일을 위한 대안'은 7%로 최고점을 찍으면서 메르켈 정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메르켈 총리의 개인 지지율도 47%로 나타나 인기가 속락하는 양상이며, 지난 5일의 다른 조사에선 메르켈 총리의 '시리아 난민 묻지마 수용'에 관해 응답자의 59%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등 난민 정책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uni@yna.co.kr
- ☞ 50대 온몸묶이고 비닐쓴채사망…가족2명도 숨져
- ☞ 서갑숙에세이 '나도때론포르노그라피…' 영화화
- ☞ 14년전 나체상태발견 여고생 살인용의자 수면위
- ☞ 김무성 "연애도 해야…둘째딸, 잘못된 선택해"
- ☞ '게임중 환청' 듣고 부모 살해 40대 징역 30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