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여성 가산점·비례비율 높일 것"

박경담 기자 2015. 10. 7. 18: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전략공천으로 여성 후보 공천시 역차별 우려..가산점 주고 공정경쟁해야"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the300]"전략공천으로 여성 후보 공천시 역차별 우려…가산점 주고 공정경쟁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배제하면 여성 정치인의 정치 진입이 봉쇄된다는 지적에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주고, 여성 비례대표 비율도 현재보다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전략공천 배제로 인한 여성 정치인의 정치 진입봉쇄와 관련, 대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스크랜튼 학부 초청 강연을 마친 뒤 비공개로 학생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 대표는 '전략공천이 없어지면 여성의 국회 진출이 어려워진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전략공천으로 여성 후보를 공천하면 역차별 우려가 있다"며 "전략공천이나 여성에 대한 가산점으로 공천에서 떨어진 낙오자들은 불복하는 일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어 "여성을 전략공천하려면 대구·경북(TK),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로 보내야하는데 그게 쉽겠느냐"며 "차라리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고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하는 게 맞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낙오자는 향후 선거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승복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현재 여성 비례대표가 60%인데 (20대 공천에서) 여성 비례대표 비율을 더 높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 주장하다 국민안심공천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현장 투표(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낮은 투표율과 비용 등 문제가 있지만 전화투표를 하면 다양한 나이와 성별, 지역 유권자의 응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답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다른 분야는 거의 민주화가 됐는데 정치권은 민주적이지 않다. 정치권이 국민에게 욕을 먹는 이유의 근본은 국회의원들이 4년 후 공천 때문에 권력자의 눈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정치적 소신을 꺾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정교과서 단일화'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목소리엔 "역사는 특히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살아야 우리나라 발전 도모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실업 해결책'을 묻는 학생 질문엔 김 대표는 "성장이다. 이를 위해선 국제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데 4대 개혁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 근로자의 임금을 내리면서 청년 임금과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며 노동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정치 생활 중 민주화 시위에 참여해 자유선거권을 얻어내고 정당에서 두 번 대통령을 선출한 것을 가장 뿌듯한 일로 꼽았고, 공천 갈등으로 두 차례 공천받지 못했을 때 회의감이 들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에 앞서 실시한 강연에선 최근 사위의 마약사건 논란과 관련 "둘째딸이 연애를 안하고 잘못된 선택을 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학생들에게 연애를 강조하며 나온 농담성 발언이었지만 자신의 정치적 상황이 담긴 웃지못할 유머였다.

한편 김 대표 도착에 앞서 이화여대 학생들은 '노동개혁은 청년실업 본질적 해결책이 아니다'·'쉬운해고는 청년을 비정규직으로 내몰 뿐'이라는 피켓을 들고 김 대표 특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