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의 손' 롱쇼트펀드

박민주기자 2015. 10. 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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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가 최근 3개월 수익률 '-'"변동성 장세 투자 대안" 무색채권투자 늘린 상품은 플러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컸던 최근 3개월간 국내 롱쇼트펀드의 80%가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을 낸 펀드는 높은 비중의 채권 투자로 안정성을 꾀하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철벽 수비를 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 국내 롱쇼트펀드 19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3%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4개에 불과했다. 롱쇼트펀드는 기술적 반등이 예상될 때는 매수(롱)하고 지수가 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 매도(쇼트)해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는 구조다. 시장 상황에 관계 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최근 변동성 장세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 주식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시장을 이기기 어려웠다"며 "매수 시점을 잡는데 고전하면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운용의 '스마트롱' 시리즈와 유리자산운용의 '유리트러플알파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올리며 하락장에서도 선방했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자1(주식)종류A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56%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자1(주혼)종류A와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자1(채혼)종류A도 각각 2.75%, 2.02%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5.11%)을 크게 웃돌았다.

이들 펀드는 전적으로 롱쇼트 전략에만 의존하지는 않았다. 업종 내 경쟁력 차이나 업황 차별화에 따른 동일 업종 내 가격 차이를 활용하는 '페어 트레이딩(Pairs trading)'을 적용하거나 시장이 안 좋으면 50~70%까지 채권 투자를 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했다. 김주형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스마트 롱쇼트30의 경우 채권에 60%를 투자해 안정성을 크게 높이는 역할을 했다"며 "시장을 추종하지 않고 철저하게 중위험·중수익에 맞춰 롱쇼트 전략을 활용하면서 차별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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