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휴학생 학교에 발전기금 3천만원 '쾌척'

2015. 10. 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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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회사 창업 안혜주씨..증서전달식 대신 총장과 티타임

컨설팅회사 창업 안혜주씨…증서전달식 대신 총장과 티타임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나중에 돈 벌 기회가 생기면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꼭 기부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올해 3월 휴학한 뒤 여의도에 펀드운용 컨설팅회사를 창업한 상명대학교 안혜주(22·여)씨가 7일 대학에 학교발전기금 3천만원을 기탁했다.

천안캠퍼스 한국어문학과에 재학하다가 마지막 한 학기를 남기고 학업을 잠시 접은 안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홍지동 서울캠퍼스에서 구기헌 총장과 티타임을 가졌다.

대학 측은 '그럴듯하게' 증서 전달식을 준비했으나 안씨가 일이 커지는 걸 한사코 꺼리는 바람에 총장과 차 한잔하는 걸로 행사를 대신했다.

고교시절부터 주식투자를 해 그 바닥에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안씨는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고, 친구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이상 학교와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돌려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모들도 딸의 뜻을 존중해 흔쾌히 허락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아 주주총회를 쫓아다닌 안씨는 관련분야 실무를 익혔고, 인터넷과 책을 뒤지며 독학으로 투자를 배웠다.

주변 사람들은 안씨가 경제신문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읽고, 워런 버핏의 책도 거의 섭렵했을 정도로 투자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대학 한 관계자는 "안씨는 학교발전기금에 돈을 보내는 것도 익명으로 하려 했는데 신원이 노출돼 주변의 관심을 받자 곤란해 했다. 얼마전 공중파TV에서도 인터뷰를 요청했다가 취재진이 뒷모습만 찍고 발길을 돌렸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휴학하고 시작한 새로운 일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면서 차곡차곡 월급을 모았고, 아르바이트 급여도 여기에 보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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