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8번 이긴 쿠웨이트, 역습 대비가 '포인트'

풋볼리스트 2015. 10. 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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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지금까지의 월드컵 예선 경기는 몇 골 차로 이기느냐가 중요했다고 할수 있다. 쿠웨이트 원정은 무게감이 다르다. 승리 자체를 거두는 것 만으로도 성과라 할 수 있다. 경기 준비 포인트도 다를 수 밖에 없다.물론, 현재 쿠웨이트는 한국 축구에 그리 위협적인 상대는 아니다. 지난 10년 간 한국은 쿠웨이트와 가진 여섯 번의 대결에서 5승 1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4-0 대승도 두 번이나 있었다. 쿠웨이트 축구는 장신 공격수 자셈 알후와이디가 황혼기에 접어들며 침체기에 빠졌다.알후와이디가 전성시대를 보내던 당시 쿠웨이트는 강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와 3위 결정전에서 모두 한국에 승리했다. 1996년과 2000년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두 차례 한국전 승리를 가져갔다. 1994년부터 2000년 사이 치른 5번의 쿠웨이트전에서 한국은 1승 4패로 열세였다. 쿠웨이트가 '코리아 킬러'라 불린 것이 이 때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은 쿠웨이트전의 어려움최근 기록을 보면 쿠웨이트는 그렇게 무서운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쿠웨이트는 여전히 어려운 상대였다. 지난 2011년 9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한국은 최종 예선 진출 실패의 위기에 몰렸다. 레바논전 패배와 더불어 쿠웨이트전 무승부로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고 말았다.2012년 2월로 예정된 3차 예선 최종전을 위해 최강희 감독이 긴급 부임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이동국과 이근호의 골로 2-0 승리를 거둬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두 골 차 완승에도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벌어진 맞대결에서도 한국은 1-0 신승을 거뒀다. 한국이 졌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내용이었다.알후와이디의 시대는 끝났지만, 작고 빠르며, 기술적이고 많이 뛰는 쿠웨이트는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다. 156회의 A매치에서 51골을 몰아친 골잡이 바데르 알무타와는 결정력이 뛰어나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열린 한국전에서 경기 MVP에 선정된 플레이메이커 아지즈 알마샨도 경계대상이다.

지금 한국은 호주 아시안컵 당시와 기세가 다르다. 슈틸리케 감독의 색깔은 더 확실하게 자리 잡았고, 동아시안컵을 치르며 성장한 젊은 선수들의 가세로 대표팀은 더 젊고 건강해졌다. 문제는 쿠웨이트도 제자리에 머무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쿠웨이트 역습 공격 대비가 중요아시안컵 이후 지난 3월 강호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를 치른 쿠웨이트는 1-3 패배에도 단련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시작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에서 무실점 3연승을 달렸다. 레바논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고, 미얀마를 9-0으로 대파했으며, 라오스 원정에서도 깔끔한 2-0 승리를 거뒀다. 예선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공격수 유세프 나세르의 기세도 쿠웨이트 공격진에 긍정적인 소식이다.전력상 한 수 아래인 세 팀과의 예선 경기에서 한국이 집중한 것은 상대 밀집 수비를 어떻게 무너트리냐였다. 3전 전승으로 승점 동률로 예선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는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 공격을 어떻게 막아 낼 것인가도 중요할 것이다.그 동안 정우영, 기성용, 권창훈, 이재성 등으로 구성되었던 중원은 공격 성향이 강했다. 이번에는 중원 수비력이 뛰어난 한국영, 라이트백 포지션에 경험이 풍부한 김창수 등이 소집되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둘은 9월 A매치 당시 부름을 받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고심하는 지역이 어디인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5일 쿠웨이트로 향해 6일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8일 경기를 위해 현지 적응이 한창이다. 이미 경험한 레바논 원정에 비해 선수들이 느끼는 적응의 어려움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한국 대표팀은 우려되는 경기마다 기대 이상의 내용과 결과를 가져왔다. 쿠웨이트전을 넘으면 최종예선 진출은 사실상 확정된다. 쿠웨이트전은 한국 시간으로 8일 밤 12시에 열린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난투극' 세르비아-알바니아, 1년 만에 만난다혼다 인터뷰, '감독 저격' 넘어 구단 수뇌부 겨냥루니-잉스-셸비 훈련 불참, 휴식이 필요해[영상 인터뷰] 박지성과 직접 만나 PSV와 맨유를 묻다[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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