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귀화 1호' 라던스키, "韓 역사적 사실도 공부"

이상완 기자 입력 2015. 10. 7. 14:49 수정 2015. 10. 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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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아이스하키 강국 캐나다 출신의 '귀화 1호' 선수인 브락 라던스키(32‧안양 한라)가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지역 언론 <더 레코드>는 3일(한국시각) '뉴 함부르크 출신이 한국의 올림픽 아이스하키에 희망이 되고 있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실었다.

기자가 한국에 찾아와 라던스키를 집중 취재할 만큼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라던스키의 한국 진출 과정, 한국 생활과 가족, 대표팀 이야기 등을 담았다.

캐나다 출신의 라던스키는 지난 2008년 안양 한라에 입단한 뒤 8년째 활약 중이다. 데뷔 첫 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공격 부문 4관왕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지난 2013년 대한체육회의 우수 인재 추천을 받아 특별 귀화를 신청,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복수 국적을 획득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한 필요성이 맞아 떨어져 추진됐고, 결과 라던스키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라던스키는 "굉장히 감동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는 달리 한국에서 싸움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국 아이스하키에 대해 말했다.

귀화 절차에 대해서도 "내 자신을 당황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정직한 노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냥 스치는 인연이 아닌 태극마크를 향해 진지함도 보였다.

라던스키는 귀화를 하기 위해 한국어 읽기와 쓰기는 물론, 한국의 역사적 사실도 공부했음을 털어놨다.

특히 뛰어난 실력으로 한국 대표팀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백지선 대표팀 감독은 "라던스키는 팀의 핵심이다. 그를 존중하고 그는 한국 선수들을 존중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동료이자 올해 귀화한 마이크 테스트위드(28)도 "아시아리그 전체에서 존경받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라던스키의 마지막 목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출전권을 얻어 본선에 진출했다. 푸른 눈의 태극전사인 라던스키도 올림픽 무대에 설 자격이 주어졌다.

그는 "바라건대 한국에서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고 싶다"며 "그것은 꽤 좋은 결말(good ending)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라던스키는 지난 2002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79번째로 에드먼턴 오일러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NCAA(미국 대학 스포츠연맹) 미시건 주립 대학교와 NHL 마이너리그(AHL), 3부리그(ECHL)를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사진=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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