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 한 방 먹인 덴마크인들

조명신 2015. 10. 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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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광고] 레바논 신문 광고 통해 정부의 난민 규제책 사과

[오마이뉴스 조명신 기자]

 덴마크인들이 레바논 4대 일간지에 낸 광고
ⓒ People Reaching Out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덴마크 정부와 국민이 해외 신문광고를 통해 일전을 벌여 화제다.

올해 우파로 정권 교체된 덴마크 정부는 지난달 레바논 4대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난민에 대한 정책이 엄격해졌음을 알렸다. 새 이주민에 대한 복지 혜택 50% 삭감을 골자로 하는 새 우파 정부의 이주민 규제책은 난민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외국인이 덴마크에서 임시 보호 승인을 받더라도 첫해에는 가족을 데려올 수 없다거나 영주권을 받으려면 덴마크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등 사실상 난민 유입을 반대하는 세부 내용이 담겨있었다. 주요 외신들은 이 광고를 보도하면서 덴마크 새 우파 정권이 국경 통제 강화와 이민자 혜택 축소 등을 공약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했지만 덴마크 국민의 반응은 달랐다.

'손 내미는 사람들'(People Reaching Out)이라는 이름으로 행동에 나선 덴마크인들은 16만7460크로네(약 2940만 원)를 모아 덴마크 정부와 똑같이 레바논 4대 일간지에 광고를 냈다. 정부 광고를 그대로 다시 실은 후 아래에 빨간색 펜글씨만 추가했다. "추신. 여기 드러난 난민에 대한 적개심에 대해 사과합니다. 평범한 덴마크인으로서 우리는 전쟁과 절망을 피하려는 분 누구와도 우리의 공감과 연민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들은 또한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 광고는 인류애와 같은 덴마크의 전통을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 덴마크인의 56%는 정부가 난민에 대해 더 많은 거주권을 허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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