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류장 '철근 빼먹기' 264곳 확인.."재시공 할 것"

류호성 입력 2015. 10. 7. 13: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KBS가 올해 초, 서울시의 버스 정류장이 안전상 꼭 필요한 철근이 빠진 채 세워졌다는 보도를 해 드렸는데요.

서울시가 조사해 보니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승차대를 새로 설치한 서울의 한 버스 정류장입니다.

바닥 균열을 막기 위해선 기초 철근을 깔아야 하지만 시멘트로만 시공했습니다.

설계도를 무시한 겁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 : "(쇠(기초 철근)가 없는 것 아닙니까. 현재, 그렇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없을 가능성이 많다고 인정하지 않습니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버스 정류장 부실공사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서울시는 KBS 보도 이후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정류장 2천 2백여 곳 가운데 264곳에서 기초 철근 없이 시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초 철근 없이 시공됐는데도 서울시가 민간학회 2곳에 의뢰한 정밀안전진단에선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태원(국회 국토교통위원) : "기초 철근 누락된 승차대 전부를 재시공 또는 보강 공사를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서울시장) : "네, 의원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시공업체와 감리 관계자들이 부실공사로 법을 어겼다며 벌점을 부과해놓고도 그동안 재시공을 계속 거부해왔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류호성기자 ( ryuh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