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백만명 구직사이트 클릭..취업대란 슬픈 단면

세종 2015. 10. 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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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워크넷 日 방문 100만명 돌파 "수요자 중심 서비스 주효"..청년실업 심각 단면 지적도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 기자] [고용정보원 워크넷 日 방문 100만명 돌파 "수요자 중심 서비스 주효"…청년실업 심각 단면 지적도]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 www.work.go.kr)의 하루 방문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한 구직사이트를 하루 무려 100만명이 클릭하는 시대. 청년층 취업 대란의 슬픈 단면이다.

고용정보원은 지난 5일 워크넷 방문자 수가 100만3420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워크넷이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하루 방문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정보원은 꾸준한 수요자중심 서비스 개선 노력이 사용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워크넷은 잡코리아와 서울시 등 민간 공공을 아우르는 정보공유, 적극적 일자리 발굴을 통해 하루 평균 약 20만건의 채용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공채시즌을 맞아 8월부터 공직채용정보사이트 '나라일터'와 정보를 연계, 양질의 일자리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모바일 워크넷 서비스도 시작했다. 모바일 앱의 9월말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는 287만 건이다. 유길상 고용정보원장은 "워크넷은 지난해부터 콘텐츠와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등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하루 방문자 수 100만 명 돌파를 계기로 앞으로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워크넷의 방문자 100만명 돌파는 콘텐츠의 위력이라는 것이 고용정보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하루 방문자 100만명 달성은 인터넷과 모바일 접속이 용이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구직자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청년 취업애로계층(실업자 등)은 116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모두 워크넷을 이용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상징적 숫자인 100만명을 나란히 넘어섰다.

2000년대 7~8%대에 머물던 청년실업율은 올 2월 11.1%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6년래 최악의 상황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의 고용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다양한 일자리창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힘이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노동개혁을 통한 일자리 확보도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워크넷 방문자 수는 최근 청년실업 대란을 반영하듯 근래들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998년 8786명이던 워크넷의 일 평균 방문자 수는 2009년 27만명, 2011년 35만명, 2013년 47만명, 2014년 61만 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 들어 7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증가 속도가 큰 폭으로 빨라진 상태다.

세종=우경희 기자 chee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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