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사실상 시인.. 올 '2%대 성장' 굳어지나

조해동기자 2015. 10. 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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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3.1%서 2.7%로 하향 최경환 "하방 리스크는 있다" 2%대 추락 가능성 받아들여 2.7% 확정땐 朴정부 최저치노무라·BNP파리바 2.2% 등 해외 10개 IB 전망치도 악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 확실시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춘 상황에서, 정부도 올해 2%대 성장을 사실상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올 9월 말 기준 10개 해외투자은행(IB)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4%까지 떨어졌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6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대로 예상하고 있는 것은 정부(3.1%)를 포함한 극소수 기관에 불과한 실정이다.

매년 4분기에 나오는 전망치는 실적치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대에 그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정부도 올해 2%대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을 사실상 시인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3.1%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하방 리스크(성장률이 낮아질 위험)는 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의 발언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IB의 전망치는 더욱 나쁘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올 9월 말 기준 10개 해외 I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4%였다. 노무라와 BNP파리바의 전망치가 2.2%로 가장 낮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전망치가 2.7%로 가장 높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IMF의 전망대로 2.7%에 머물 경우,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2013년 2.9%, 지난해 3.3%를 기록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이처럼 추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 1~9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397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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