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 청소년축구 결과에 韓-泰 네티즌 '아웅다웅'
(서울=뉴스1) 김태헌 인턴기자 = 대한축구협회 페이스북이 때아닌 논란에 몸살이다. 지난 6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 U-18 대표팀과의 2016 AFC U-19 챔피언십 예선 4차전 경기 때문이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태국 U-18 대표팀을 2-1로 꺾고 4연승을 기록, 오는 2016년 10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전반 11분만에 강지훈이 선제골을 뽑았지만, 후반 6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심리적으로 쫓기던 한국은 후반 45분 터진 김무건의 결승골로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제는 결승골 과정에서 벌어졌다. 태국 문전을 파고들던 김무건이 공을 컨트롤하던 중 핸드볼 파울로 의심할 여지가 있는 볼 터치를 한 것.
이에 태국 현지 관중들은 소리를 지르고 야유를 하는 등 반응을 보였다. 경기 종료후 태국 네티즌들은 대한축구협회(KFA)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아 수천개의 비판 댓글을 남겼다. 7일 오전 11시 현재 한 게시글에 2300여개의 댓글이 달린 상황이다.
경기 시작 전부터 태국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국축구 우습다' '심판을 매수한다' 등 한국 축구에 대한 비판이 있었고, 슈팅수 6:26, 볼 점유율 38:62 등 내용에서 태국이 우세했던 경기였기에 태국 네티즌의 분노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댓글 폭탄을 맞고 있는 해당 게시글에는 김무건 선수가 공을 터치하는 장면을 농구경기처럼 편집한 사진 등 여러 풍자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한국 네티즌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얼굴을 편집한 풍자 사진 등으로 맞섰다. 양국 네티즌의 번외전이 KFA 페이스북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양국 네티즌들은 풍자 사진 외에도 "축구장에서 농구를 한다" "심판 매수는 페어플레이가 아니다" "후진국 똠얌꿍들 열 받았나" "오심도 경기의 한 부분이다" 등 공방을 벌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경기 자체에 대해선 어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댓글이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공개할 수 없는 수준의 비난이 태국 현지 팬들에게서 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전 9시30분 정도에 페이스북 페이지로 유입되는 태국 IP를 차단했다"며 "네티즌에게 노출되는 댓글 내용도 확인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삭제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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