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안 흘리고 운동 효과 내는 '운동 약' 개발되나

2015. 10. 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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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땀을 뻘뻘 흘리지 않고도 운동한 효과를 내는 믿기지 않는 '운동 약'(Exercise Pill)이 개발될 수 있을까.

호주 시드니 대학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이 진행하는 운동 전후 뼈 근육의 단백질 변화 연구가 '운동 약' 개발의 토대를 제공한다고 허핑턴포스트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 4명이 10분간 자전거를 타고 난 이후의 골격근에 생긴 단백질 변화를 분석 중이다.

시드니대의 놀런 호프만 분자생화학 연구원은 "운동이 인간에 일으키는 일련의 복잡한 변화에 대해 과학자들은 줄곧 의문을 품었지만, 완벽히 규명하지 못했다"면서 "운동 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전모를 추적해 지도를 그리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변화의 전모를 밝히면 연구원들은 일련의 분자 반응을 취합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고, 이에 따라 '운동 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프만 연구원은 "일단 청사진이 나온다면 이는 앞으로 취할 치료 기법의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운동 효과가 나도록 모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약은 운동과 완전히 똑같은 효과를 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약은 근육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을 두 가지 주요 목표로 삼고 있을 뿐이며, 격렬히 운동할 때 인체에서 나오는 쾌감 호르몬 엔도르핀은 분비되지 않는다고 연구원들은 설명했다.

운동 약은 시장에 나오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연구원들은 보고 있다.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만 3년이 넘기 때문이다.

이 약은 운동이 필요하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만성 질환자나 상처를 입은 환자, 노약자 등을 위해 처방될 것이지만 운동하기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처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운동 약 개발의 전단계로 수 년 전 개발된 'SR9009'이라는 이름의 약을 쥐에 실험한 결과 근육 강화와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등이 확인됐으나 인체에도 같은 효과를 낼지는 믿을 만한 근거가 아직 없다고 연구에 참여한 의사 토마스 부리스가 밝힌 바 있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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