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父 "패터슨 무죄 가능성 0.0001%도 없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5. 10. 7. 10: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우리도 힘들지만 고 조중필씨 가족은 더..
- 에드워드 리, 지금도 약 먹으면서 견뎌
- 리, 과거 상처로 자기 아들 엄하게 대해..
- 당시 번역 실수로 패터슨의 자백이 묻혀
- 리 증인 참석 당연, 잘못 바로잡을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에드워드 리 아버지

18년 전,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미국인에게 살해당한 대학생 조중필 씨 사건.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패터슨이 사건 발생 18년 만에 한국으로 송환되면서 드디어 내일 첫 공판이 열립니다. 아시다시피 그 당시 화장실에는 피해자 외에 단 2명이 있었죠.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 따라서 목격자는 에드워드 리가 유일합니다. 조중필 씨의 어머니도 에드워드가 꼭 증인석에 나와 달라, 호소를 했었는데요. 과연 에드워드 리는 증인으로 출석할까요? 저희가 수소문을 해보니까 미국으로 출국했던 에드워드 리 가족들은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를 연결해서 에드워드의 입장 직접 들어보죠. 아버님, 나와 계십니까?

◆ 아버지>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한국에 계시는지 몰랐는데 언제 들어오셨어요?

◆ 아버지> 저는 좀 됐고요. 에드워드는 왔다갔다 했고요. 한 달 전에 들어왔습니다.

◇ 김현정> 한 달 전에. 패터슨이 미국에서 소환됐습니다. 내일, 8일부터 재판이 다시 시작되는데. 그렇게 되면 유일한 목격자 에드워드는 증인으로 요청을 받을 텐데요. 증인석에 서겠다고 합니까?

◆ 아버지> 해야죠. 당연히 해야죠.

◇ 김현정> 당연히 해야 합니까?

◆ 아버지> 당연히 해야죠. 지난 18년 동안 이 잘못된 길을 이번이 마지막으로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인데. 이 길을 위해서 당연히 증인에 서야 되겠죠.

◇ 김현정> 당연히. 사실 에드워드 본인은 이미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고. "그 당시 기억하기 싫습니다, 증인석에 서지 않겠습니다'라고 해도 강제할 방법은 지금 없는 상황인데.

◆ 아버지> 그런데 에드워드나 저희 입장은, 저희들도 지난 18년 동안 많은 고통을 당하고 지금도 에드워드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지만 저희보다는 자식을 앞세운 조중필 씨 가족은 저희보다는 더 힘드시잖아요. 그 분들의 원통함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라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야 한다. 지금, 아들이 지금도 힘들어한다고 하셨어요, 에드워드가.

◆ 아버지> 그렇습니다. 지금도 본인은 부들부들 떨린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 순간 생각하면 본인은 부들부들, 화장실에서의 그 순간.

◆ 아버지> 네, 지금도 사실은 여러 가지 약을 먹고 있습니다, 에드워드가.

◇ 김현정> 무슨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까? 신경안정 이런 건가 보죠?

◆ 아버지> 그런 것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번에 이 모든 게 종결이 돼서 저희도 좀 자유스러워지고 싶습니다.

◇ 김현정> 자유스러워지고 싶다, 정말 정신적인... 무죄판결은 받았지만 정신적인 자유도 얻고 싶다, 이런 말씀이세요.

◆ 아버지> 네

◇ 김현정> 18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기억이 흐려졌다거는 그런 건 아닌가요? 왜냐하면 지금 증인으로 서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 아버지> 기억이 흐려질 리가 없고요. 저도 지금 18년 전에 있던 모든 공판 기록을 1페이지부터 이천 삼백 내지 오백 페이지 되는데요. 지금도 다 외우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 외울 정도로.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 송환된 패터슨은 내가 여기 왜 오게 됐는지 모르겠다. 언제나 그 사람, 에드워드가 죽였다고 믿고 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들으셨죠?

◆ 아버지> 들었습니다. 저희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또 오해의 소지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패터슨은 고 조중필씨를 살인을 하고 친구인 에드워드 리도 살인을 한 애입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 아버지> 지금도 그 당시 친구를 살인범으로 몰고, 지금도 자기가 범인이 아닌양 위장을 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정신적으로 에드워드도 죽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 아버지>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인격살인을 하고 있다는 말씀.

◆ 아버지>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당시 에드워드를 먼저 기소했던 결정적인 이유를 보면요. 조중필 씨는 키가 컸는데. 목부위 찔린 위치를 보면 패터슨이 헤칠 수가 없는 위치다, 패터슨이 키가 작았기 때문에. 그래서 에드워드가 범인이다 이렇게 해서 기소가 됐던 거 아닙니까?

◆ 아버지> 죄송합니다. 여자분한테 죄송한데요. 남자들이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볼 때 차려 자세로 봅니까?

◇ 김현정> 구부정하겠죠.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포스터 (자료사진)
◆ 아버지> 구부정하잖아요. 10cm 내지 15cm는 굽어진다는 거죠. 20cm가 굽어질 수도 있고. 그런 이야기를 계속적으로 저희들이 반복해서 제시를 했는데도, 그때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도 조중필 씨 어머니는요, 서로가 상대방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상황을 보면서 둘 다 공범으로 기소했었어야 된다. 둘 다 공범일 가능성, 이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아버지> 자식을 앞세운 부모님으로서 무슨 말씀이든 못하시겠습니까?

◇ 김현정> 워낙 답답하시니까.

◆ 아버지> 그런 표현을 하신 거에 대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저 송구스럽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요.

◇ 김현정> 대법원 무죄판결 99년에 받은 후에 아들 에드워드는 어떻게 살았나요?

◆ 아버지> 결혼도 했었고요.

◇ 김현정> 결혼도 했고.

◆ 아버지> 그래서 손자도 있습니다.

◇ 김현정> 아들 하나 둔 건가요, 에드워드가?

◆ 아버지> 네, 아들 하나 있고요. 한데, 자기가 그랬기 때문에 자기 아들은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굉장히 자기 아들은 다그치고 지내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에드워드의 아들은 엄격하게 교육하고 있군요.

◆ 아버지> 네. 제가 옆에서 보면 조금 심하다 할 정도로.

◇ 김현정> 훈육을 심하게.

◆ 아버지> 손자한테는 아주 엄격하게. 그래서 반성을 많이 하고 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에드워드가 가장 많이 후회하는 건 뭡니까? 제일 후회하는 것, 그것은 말았어야 하는데 후회하는 것.

◆ 아버지>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 미국에서 봄 방학 때 잠시 나와있던 겁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 아버지> 오랜만에 미국에 있다가 한국에 나오니까 일탈행동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일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지금도 그런 일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지금도 그런 일을 하면 안 됐다, 반성을 많이 하고 살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539일 동안 안양 교도소에 있었습니다. 제가 면회를 400번을 갔었거든요. 면회를 올 때마다 수갑을 차고 나오고, 빨간 딱지를 붙이고 나오고. 그때 생각을 하면 저도 돌아버리죠. 그래도 저는 자식이 살아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조중필 씨 부모님은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저보다 더하실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도 꼭 그 원통함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할 수 있는 건 우리가 다하는 게 우리의 도리다, 책무다.

◆ 아버지> 도리입니다.

◇ 김현정> 하여튼 그렇게 해서 저희도 좀... 우리 조중필 어머님하고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요. 뭔가 좀 정말로 시원하게. 패터슨 씨는 자기가 계속 아니라고 해서 패터슨이 무죄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지금 나와요.

◆ 아버지> 그렇게 되면, 그렇게 되면, 그렇게 되면 그건 말이 아니죠. 그럴 리가 있나요? 다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요. 미국 CID에 처음에 붙잡혔을 때, 자기가 했다는 자백한 게 있어요. 그런 걸 놔두고 왜 18년 동안 오로지...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런 자백서가 있습니다.

◇ 김현정> 미 범죄수사대에서 패터슨을 처음 조사를 하고 한국 경찰에 인도를 했는데. 이미 미 범죄수사대에다가는 패터슨이 자기가 죽였다고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법원에서는 왜 묵살이 됐습니까? 우리 검찰에서는?

◆ 아버지> 그러니까 웃기는 게. 제가 보면 첫 페이지에 나오거든요. 그게 영어로 나옵니다. 그런데 그걸 한국에 있는 카츄샤 출신 1명이 번역을 한 겁니다. 그런데 그 번역이 좀 애매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 아버지> 그런데 저도 미국에 살았고, 제 딸애도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고 다 해서 그걸 아니라고, 이렇다고 이야기를 해도. 그게 뭐 받아들여지지가 않았고. 기록에 보면요, 증거 다 나옵니다.

◇ 김현정> 있습니까?

◆ 아버지> 아니, 본인이 옷에다 다 뒤집어써서 피를 갖다가 피범벅이 되어서 그 피를 그 옷을 태웠지 않습니까? 본인이 칼을 쥐고 있지 않습니까? 본인이 그 칼을 버렸지 않습니까? 그 본인의 신발에 피가 묻어있지 않습니까? 그게 다 증거잖아요?

◇ 김현정> 증거불충분으로 무죄가 될 가능성은 아버님 보시기에는 적어도 제로다, 이런 말씀이세요.

◆ 아버지> 0.0001%도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부분 확신하시고 증인으로 나가는 거다, 이런 말씀으로 정리를 좀 하죠.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어려운 자리인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버지> 네 수고 많이 하시고요.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사법정의는 살아있는 걸로 믿습니다.

◇ 김현정>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죠,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 만났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CBS 김현정의 뉴스쇼]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