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단장 "추신수 아내가 팀 전체에게 연설해야"

2015. 10. 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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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추신수의 아내가 팀 전체에게 연설을 해줘야 한다."

미국 텍사스 지역언론 '더 댈러스 모닝 뉴스'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의 우스갯소리를 전했다. "추신수의 아내가 팀 전체를 상대로 연설을 해줘야 한다"는 진담반 농담반 요청이 그 내용이었다.

추신수의 후반기 반등의 뒷이야기는 이미 크게 보도된 바 있다.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아내 하원미 씨는 부진으로 괴로워하던 추신수에게 "사람의 인생은 건물을 만드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건물을 빨리 높게 만들려고 하지만, 그 건물을 모래 위에 쌓았다면 흔들리게 돼 결국 무너질 것이다. 당신은 튼튼한 건물을 지었고, 토대가 탄탄하기 때문에 약간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다"며 조언했다. 추신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텍사스로 온 이후 잃어버렸던 뭔가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추신수는 무섭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후반기 추신수의 타율은 3할5푼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 자리에 올랐다. '출루머신'이라는 별명답게 출루율 0.469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9월 타율은 4할4리까지 치솟았고 출루율도 0.515까지 오르며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도 최상위권이다. 결국 9월의 '이달의 선수'로까지 선정되며 부활에 정점을 찍었다. 존 대니얼스 단장이 연설을 요청한 이유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이미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나한테도 그 얘기를 직접 한적이 있다"며 "당연히 아내는 해줄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몇 명의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역시 농담으로 응수했다. 해준다고 해도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

이어 추신수는 "아내와는 마이너리그에서부터 함께 했다. 그녀는 단지 우리가 겪어온 것에 대해서 말해줬을 뿐이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나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당신을 둘러싼 많은 환경이 변하고 있을 때면,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라"라는 말로 아내의 조언을 대신 전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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