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아듀' 이경수, 허리 부상으로 끝내 은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프트인 이경수(36)가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KB손해보험은 7일 "이경수가 지난달 훈련 중 허리 부상을 당해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양대를 졸업한 이경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로 각광 받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고, 2002년 LG화재(KB손해보험 전신)에 입단했다.
대형 유망주였던 이경수는 입단 당시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LG 유니폼을 입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한배구협회와 법정 공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구단이 슈퍼리그를 거부하는 등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는 2005년 프로 원년 V리그에서 득점상, 서브상 타이틀을 획득했고 국가대표로도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경수는 V리그 통산 득점 1위(3841점), 공격 득점 1위(3250점), 서브 득점 1위(195점), 리시브 6위(3052개) 등에 이름을 올렸다. V리그에서 3차례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서브 득점, 블로킹 각각 3개 이상)을 기록했고, 무수한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 데뷔 이후 V리그에서 끝내 1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고, 한 차례 KOVO컵 우승이 전부였다.
2000년대 최고의 선수로 각광받았던 이경수지만 최근 잔부상으로 인해 코트 밖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다. 강성형 KB 감독은 "올 시즌 경수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게 됐다. 이경수는 2014-15시즌이 끝나고 발목 수술을 받은 뒤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으나 갑작스런 허리 부상으로 유니폼을 벗게 됐다.
KB관계자는 "드래프트에서 팀이 레프트를 보강했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다는 차원에서 은퇴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경수는 이미 선수단과 인사를 마치고 짐을 싸 숙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KB는 2015-16시즌 드래프트에서 수비형 레프트인 황두연(인하대)을 데려오며 포지션 보강에 집중했다.
KB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경수의 은퇴식 등에 대해선 시즌 종료 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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