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수석코치 사임표명, 악성루머로 괴로워했다
노주환 입력 2015. 10. 7. 08:38 수정 2015. 10.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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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차명석 LG 트윈스 수석코치(46)는 사의를 표명했을까.
그는 지난달 중순쯤 먼저 양상문 LG 감독에게 2015시즌을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차 수석코치는 지난 시즌 말미에 양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해설위원에서 LG 코칭스태프로 변신, 친정팀에 복귀했다.
양상문 감독은 차 수석코치의 얘기를 듣고 일단 눌러 앉혔다. LG는 시즌 종료 전 일찌감치 5강 진출에 실패했다. 6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KIA를 잡고, 64승2무78패로 마감했다. 리그 9위였다.
차 수석코치는 3일전 백순길 LG 단장을 찾아가 양상문 감독에게 말했던 것 처럼 똑같이 사의를 밝혔다. 백순길 단장은 시즌 마치고 생각해보겠다며 반려했다.
차 수석코치의 사임 의지는 강력했다. 그는 6일 경기를 마치고 양 감독과 백순길 단장을 차례로 만나서 변함없이 사의를 밝혔다. LG 구단은 아직 차 수석코치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차 수석코치가 물러나기로 결정한 이유는 다음 몇 가지로 압축된다.
첫번째 성적부진이다. LG는 여러가지 악재들이 겹치면서 팬들의 기대치에 턱없이 부족한 성적을 냈다. LG 구단 안팎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흘렀다.
두번째는 시즌 말미에 차 수석코치가 차기 LG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는 악성 루머가 떠올랐다. 그로 인해 차 수석코치는 몸둘 바를 몰라했다. 양 감독에 누를 끼칠까봐 외부인과의 접촉을 가능한 피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감독 내정설은 계속 흘렀고, 그로 인해 차 수석코치는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는 자신을 수석코치로 불러준 양 감독을 밟고 LG 감독이 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다.
또 차 수석코치는 평소 수석코치의 역할에 대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그냥 욕을 먹는 자리인 것 같다"고 말했었다. 자신의 역량을 좀더 발휘하고 싶었지만 역할의 한계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야구인들 사이에선 차 수석코치가 LG 구단의 코칭스태프 개편 과정에서 밀렸고, 구단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LG 구단 안팎에선 투수 출신 감독과 수석코치 조합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차 수석코치에게 1군이 아닌 2군 보직을 제안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차 수석코치는 재주가 많은 야구인이다. 당장 TV 방송국 쪽에서 차 수석코치를 해설위원으로 모시고 싶어 달려들 것이다. 그는 투수 코치 조련에도 일가견이 있다. 현재 LG 투수진이 리그 상위권으로 올라가는데 차 수석코치의 공이 컸던 건 분명하다. 타 구단에서 차 수석코치를 투수 코치로 데려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그는 지난달 중순쯤 먼저 양상문 LG 감독에게 2015시즌을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차 수석코치는 지난 시즌 말미에 양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해설위원에서 LG 코칭스태프로 변신, 친정팀에 복귀했다.
양상문 감독은 차 수석코치의 얘기를 듣고 일단 눌러 앉혔다. LG는 시즌 종료 전 일찌감치 5강 진출에 실패했다. 6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KIA를 잡고, 64승2무78패로 마감했다. 리그 9위였다.
차 수석코치는 3일전 백순길 LG 단장을 찾아가 양상문 감독에게 말했던 것 처럼 똑같이 사의를 밝혔다. 백순길 단장은 시즌 마치고 생각해보겠다며 반려했다.
차 수석코치의 사임 의지는 강력했다. 그는 6일 경기를 마치고 양 감독과 백순길 단장을 차례로 만나서 변함없이 사의를 밝혔다. LG 구단은 아직 차 수석코치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차 수석코치가 물러나기로 결정한 이유는 다음 몇 가지로 압축된다.
첫번째 성적부진이다. LG는 여러가지 악재들이 겹치면서 팬들의 기대치에 턱없이 부족한 성적을 냈다. LG 구단 안팎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흘렀다.
두번째는 시즌 말미에 차 수석코치가 차기 LG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는 악성 루머가 떠올랐다. 그로 인해 차 수석코치는 몸둘 바를 몰라했다. 양 감독에 누를 끼칠까봐 외부인과의 접촉을 가능한 피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감독 내정설은 계속 흘렀고, 그로 인해 차 수석코치는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는 자신을 수석코치로 불러준 양 감독을 밟고 LG 감독이 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다.
또 차 수석코치는 평소 수석코치의 역할에 대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그냥 욕을 먹는 자리인 것 같다"고 말했었다. 자신의 역량을 좀더 발휘하고 싶었지만 역할의 한계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야구인들 사이에선 차 수석코치가 LG 구단의 코칭스태프 개편 과정에서 밀렸고, 구단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LG 구단 안팎에선 투수 출신 감독과 수석코치 조합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차 수석코치에게 1군이 아닌 2군 보직을 제안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차 수석코치는 재주가 많은 야구인이다. 당장 TV 방송국 쪽에서 차 수석코치를 해설위원으로 모시고 싶어 달려들 것이다. 그는 투수 코치 조련에도 일가견이 있다. 현재 LG 투수진이 리그 상위권으로 올라가는데 차 수석코치의 공이 컸던 건 분명하다. 타 구단에서 차 수석코치를 투수 코치로 데려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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